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출처=동국제약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출처=동국제약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4조5000억원 규모 ‘더마 코스메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를 줄인 말이다. 피부장벽보호 등 기능을 갖춘 화장품 등을 더마 코스메틱이라고 부른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과 동아제약, 동화약품은 의약품 개발 관련 노하우를 화장품 제조에 접목해 새 현금창출원인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했다. 독자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관련 사업부를 확대하고 있다.

투자 효율이 높은 점도 제약바이오 기업이 더마 코스메틱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다. 더마 코스메틱은 신약 개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기간이 짧으면서 비용이 적고 제품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기능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4조5325억원이다. 2012년 2조1483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5조3448억원까지 성장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2015년 4월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성분을 담은 ‘센텔리안24’를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센텔리안24 매출액은 2018년 534억원, 2019년 863억원, 2020년 105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163억 매출액을 시작으로 연평균 성장률 44.5%을 기록하고 있다.

성장은 주요 제품 ‘마데카 크림 액티브 스킨 포뮬러’,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 Rx’, ‘마데카 마이크로 스타톡 세럼’ 등이 이끌었다. 마데카 크림은 홈쇼핑에서 히트 후 백화점, 쇼핑몰, H&B(헬스&뷰티) 스토어, 온라인 자사몰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동아제약 파티온. 출처=동아제약
동아제약 파티온. 출처=동아제약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 출처=동화약품
동화약품 후시드 크림. 출처=동화약품

동아제약은 2019년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선보인 이후 2030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티온은 동아제약이 발굴한 성분인 ‘헤파린 RX 콤플렉스’ 등을 함유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상처치료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후시딘과 유래 성분이 같은 ‘후시드 크림’을 내세웠다. 후시드 크림은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더마 코스메틱 제품으로 피부 밀도를 탄탄하게 관리해주는 후시덤 성분을 38.9% 함유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능과 효능을 강조한 화장품이 부상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국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더마 코스메틱 관련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국과 일본, 홍콩, 북미 등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