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솜이 기자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솜이 기자

한국필립모리스(PMI)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한다. 2019년 ‘아이코스 3 듀오’ 출시 이후 3년 여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후발주자 KT&G(033780) ‘릴’이 아이코스를 맹추격하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가운데 신제품 ‘일루마 시리즈’를 앞세워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25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이코스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필립모리스가 이번에 선보인 신작은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다.

제품은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 아이코스 일루마 두 가지로 구성됐다. 내달 10일 공식 판매가 시작되며 오는 28일부터 전국 10개 아이코스 직영 매장에서 사전 구매를 개시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에는 히팅 방식을 혁신한 스마트 인덕션 시스템을 접목했다”며 “또 아이코스 이전 모델과 달리 블레이드(금속막대)를 없애 담배 잔여물이 남지 않고 청소도 필요 없어졌다. 이는 기존 소비자 불편을 상당 부분 해결한 셈”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코스 제품 이미지. 사진=이솜이 기자
아이코스 제품 이미지. 사진=이솜이 기자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에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루마 전용 담배 제품 ‘테리아’ 스틱 내부에서부터 담배를 가열해 태우지 않는 방식이다. 기존 아이코스 가열부에 들어 있던 히팅 블레이드를 없애 사용 후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백 대표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추세이고 한국은 변화를 선도하는 시장을 갖고 있다”이라면서 “이에 한국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준비했고 서울·부산·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제품을 출시한 이후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아이코스 일루마를 승부수로 띄웠다. 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시장 점유율은 2017년까지만 해도 87.4%에 달했다. 하지만 KT&G 릴이 매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시장 점유율이 40%대 중후반 수준으로 내려앉게 됐다. 올 2분기 기준 경쟁사 KT&G 릴 스틱 시장 점유율은 편의점 판매 기준 47%를 기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선점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KT&G도 내달 중 ‘릴’ 후속 제품 을 통해 아이코스 일루마에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BAT로스만스는 ‘글로 프로 슬림’ 제품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전개 중이다.

이에 대해 이홍석 한국필립모리스 세일즈 총괄은 “아이코스 일루마 특장점은 기존 소비자 의견을 받아봤을 때 문제가 됐던 블레이드를 해결한 부분”이라며 “이에 따라 상당한 흡연자들이 아이코스 일루마로 넘어올 수 있을 것이라 보며 해당 제품을 선출시한 일본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