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인플레이션, 고금리, 강달러 환경에서도 변동성을 축소한 보합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악화된 경기지표, 유동성 감소 등이 충분히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증시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17일~10월2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2% 오른 2213.1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71억원, 282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372억원을 순매도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조8473억원(일평균 5694억원), 6573억원(일평균 1314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비중은 각각 1.74%, 2.77%를 차지했다.

이번 주 증시는 최근 견조한 신규실업청구건수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영국 정치·경제적 리크스 잔존에 상승세가 제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분간 기업 이익 측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달러강세에 자유로우면서도 경기둔화 국면을 고려한 업종 선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방향이 바뀌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며 “신규실업청구건수의 예상치 하회, 연준 총재 및 위원들의 발언,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고려하며 당분간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엘리자베스 트러스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 내 불확실성이 다시 생겼다”며 “보수당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도 감세 기조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28일 새로운 총리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 매크로는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전보다 확연히 경감됐다”라며 “시장 소음에 매몰되기보다, 보유·매수 예정 기업의 실적과 향후 전략 점검이 필요한 때로, 이번 주부터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많은 편으로 실적 일정을 확인하며 투자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이익 모멘텀을 유지하는 업종이나 고(高)배당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이익에 대한 포커스를 이어가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에너지, 유틸리티, 의료장비, 국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계절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현재 주가 하락으로 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은 시장 금리를 상회하는 상태로, 과거 약세 시기에 배당주 성과가 안정적이었던 점 역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 일정

▲10월24일(월)=(-)

▲10월25일(화)=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10월26일(수)=한국 11월 BSI 제조업 기업경기실사

▲10월27일(목)=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한국 3분기 GDP, 미국 3분기 GDP, 미국 9월 내구재 주문

▲10월28일(금)=일본 BOJ 통화정책회의, 미국 9월 POE 디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