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플러스 연화식 양념육 3종 제품 이미지. 출처=아워홈
케어플러스 연화식 양념육 3종 제품 이미지. 출처=아워홈

식품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고령층과 환자 등을 위한 건강맞춤식 ‘케어푸드’를 낙점하고 사업 확대에 역량을 쏟고 있다. 한국이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케어푸드 시장 규모가 3조원대를 넘볼 만큼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초고령 사회는 전체 인구의 20%가 만 65세 이상인 사회를 뜻한다.

19일 아워홈에 따르면 올해 7~9월 기준 아워홈 케어푸드 브랜드 ‘케어플러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주요 제품은 연화식 양념육 3종(부드러운 간장소스 제육불고기·우불고기·제육고추장 불고기)과 계란찜, 함박스테이크 등 케어푸드 제품 총 7종이다. 모두 정부로부터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됐다.

아워홈 케어푸드 주요 공급처는 전국 실버타운과 요양·복지시설, 병원, 어린이집 등 B2B(기업 간 거래) 채널이다. 최근에는 사업 경쟁력 확보 일환으로 디지털치료제 개발기업 로완과 손잡고 시니어 맞춤 식단 개발 및 디지털 결합 케어푸드 서비스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hy ‘잇츠온 케어온’은 프레딧몰과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는 모습이다. 주요 제품은 케어온 단백질케어, 잇츠온 케어온 징코플러스·당케어 등이다. hy 중앙연구소에서 장기 과제로 케어푸드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자체 연구진 외에도 전문가와 협업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y가 케어푸드 사업에 무게를 실으면서 잇츠온 케어온 브랜드 매출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hy에 따르면 올 1~8월 누적 기준 잇츠온 케어온 매출액(수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헬씨누리 소담한상 제품 이미지. 출처=CJ프레시웨이
헬씨누리 소담한상 제품 이미지. 출처=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051500) ‘헬씨누리’도 요양원, 복지관 등 노인복지시설(B2B)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축했다. 연화식으로 구성된 ‘소담한상 튼튼·고기한상’을 포함한 케어푸드 40종을 공급하고 있다. 올 1~3분기 누적 기준 헬씨누리 PB(자체브랜드) 상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8% 급증했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이지밸런스’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제품은 이지밸런스 소불고기, 돼지고기수육 등 6종으로 구성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체 건강상 이유로 음식 섭취 기능이 저하된 이들을 위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업에 나섰다”면서 “현재는 병원과 의료원 위주 로 제품을 공급 중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을 수립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인구 증가에 케어푸드 유망산업 분야로 급부상

식품업계가 케어푸드 사업에 앞다퉈 뛰어든 이유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1000억원에서 2020년 2조원으로 3년새 82% 늘어난 이후 지난해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고령인구 증가와 맞물려 케어푸드 시장이 수년 내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식품업계는 케어푸드 제품 연구 개발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앞으로 딱딱하고 질긴 채소 물성 연구를 바탕으로 반찬류 제품을 선보이는 등 영양학적 설계를 더한 제품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이와 함께 B2B 채널을 중점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y 관계자는 “내년 중 신제품 확대 계획을 갖고 있으며 카테고리를 기능성, 시니어로 나눠 제품군을 늘려나갈 예정”이라면서 “특히 MZ세대부터 액티브 시니어(활동적 장년)에 이르기까지 시장 소비층이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브랜드와 채널을 확장해 케어푸드 시장 문을 적극 두드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