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시몬스 OSV를 모티브로 한 차인철의 NFT 작품이 공개됐다. 출처=시몬스
지난달 29일 시몬스 OSV를 모티브로 한 차인철의 NFT 작품이 공개됐다. 출처=시몬스

시몬스가 가구업계 최초로 NFT를 발행하는 등 브랜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청담 그로서리 스토어, 유튜브 콘텐츠 제작, 메타버스 진출 등에 이어 MZ를 타깃으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시몬스는 최근 MZ 대상 인기 아티스트 3명과 손잡고 디지털 아트 NFT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NFT 오픈마켓 ‘CCCV NFT’에 부원 작가의 NFT를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22일 메이킴, 29일 차인철 작가의 NFT를 공개했다. 

세 작가는 공통된 주제를 갖고 자신만의 표현을 담아 디지털아트를 제작했다. 주제는 올해 시몬스 브랜드 캠페인 ‘Oddly Satisfying Video(이하 OSV)’ 8편 중 2편인 ‘캘리포니아’와 ‘에어펌프’다.

부원은 자신의 시그니처 토끼 캐릭터인 B.B 래빗을 사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메이킴은 3D 영상을 이용해 OSV를, 차인철은 OSV의 모션과 분할, 컬러링 등 요소들을 재해석해 루핑 모션 아트로 구현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15일과 22일 공개된 부원과 메이킴의 NFT 작품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매 릴레이가 이어지며 완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몬스 침대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딩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효과적인 브랜딩을 위해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브랜드 파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옥외 전광판, 박람회, 전시 등 오프라인 공간뿐 아니라 지난 6월엔 메타버스를 통해 OSV 콘텐츠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NFT를 발행했다.

이번 NFT 발행은 MZ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예술 시장과 NFT 시장을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올해 국내 미술 시장 규모는 MZ세대 유입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9223억원으로 전년보다 180% 증가했다. 

체험 마케팅 성격도 가미했다. NFT 구매자에게는 작가의 2D 아트워크 증정과 ‘아티스트 토크 및 Q&A세션’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NFT 작품을 청담에 위치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3층에 전시할 계획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또다른 시몬스 팬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