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 재확인에 2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도 9월 들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9월 FOMC를 소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19일~9월23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9% 내린 229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977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94억원, 6083억원을 순매도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각각 2조1140억원(일평균 4228억원), 66790억원(일평균 1335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비중은 각각 1.99%, 2.23%를 차지했다.

이번 주 증시는 9월 FOMC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칩4 예비회의와 이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 강화 등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9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를 나타냈다”라며 “다만 연준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종하는 등 사실상 경기침체를 인정하면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 ‘칩 4’의 첫 회의가 곧 열린다”며 “국내 메모리 반도체의 지배적인 위치와 기술력을 감안할 때 중국이 직접적인 보복을 할 가능성은 작지만, 한·중 관계 악화의 부작용이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시중 유동성 축소로 개인 투자자 매수로 지수를 견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렇게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구간에서는 외부 충격에 취약한 주식들의 낙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실적 감익이 예상되거나, 고 밸류에이션 주식들은 유의가 필요하다”며 “초대형주 역시 지금과 같은 매크로 환경에서는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슈에 따른 개별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9월 FOMC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 전망이 강해진만큼 투자자들이 단기에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작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폰14의 흥행에 따른 애플향 핸드셋 부품,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글로벌 곡물 생산량 전망 하향에 따른 비료주 등이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 IRA 수혜가 되는 2차전지·태양광, 하반기 호실적과 강달러 수혜인 자동차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인덱스는 우리가 예상하는 하단에 다다르고 있지만, 아직 방어 후 공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주요 경제 일정

▲9월26일(월)=(-)

▲9월27일(화)=한국 9월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8월 내구재 수주, 미국 7월 주택가격지수, 미국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9월28일(수)=(-)

▲9월29일(목)=유로존 9월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2분기 GDP

▲9월30일(금)=한국 8월 산업생산, 중국 9월 국가통계국 PMI,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PMI,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 미국 8월 PCE 물가, 미국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