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중 하나로 꼽히는 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과 청결 등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더라도 기관지염은 만성과 급성으로 나뉘어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올 가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되면서 면역력 등도 더 챙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교차 큰 가을…호흡기, 촉촉하게 유지해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인 추분(秋分)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면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가을은 여름철 온기가 약간은 남아있어 밤낮 기온 차가 큰 환절기입니다. 면역력과 호흡기 건강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지내고 나면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냉방기에 노출된 호흡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경우 감기에 걸리기 쉽고, 어린 아이들은 감기나 기관지염이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지근한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습도 역시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하여 50~60%로 맞춰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기관지염은 목구멍 뒤에 있는 폐로 들어가는 관인 기관에 바이러스, 세균 등이 침임해 급성 염증 반응이 생긴 것을 뜻합니다.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기관지염과 증상이 수년간 이어지는 만성기관지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기관지염은 대개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침입해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기관지 내벽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기관지 벽 분비선을 자극해 점액을 다량 생성하면서 호흡관이 감염됩니다. 바이러스 감염은 대부분 감염된 사람과 접촉해 호흡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만성기관지염은 기침이나 가래가 2년 동안 1년에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대기오염과 고령층 인구 증가 등으로 점차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진행이 느리고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므로 초반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주된 증상을 보면 가래, 기침 등이 나타납니다. 기온차가 심하면 가래 섞인 기침이 나올 수 있습니다.

급성은 한 번 발생할 때 적절한 치료로 바로 회복할 수 있지만 만성은 주기적으로 나타나면서 나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기관지염 주요 증상으로는 쌕쌕거림, 발열 또는 오한, 가슴이 답답함, 아픈 목, 몸살, 두통 등이 있습니다.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천명음이나 숨찬 증상이 생길 때에는 급성기관지염보다 만성기관지염일 수 있습니다. 기침에 동반되는 흉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열이 날 때에는 폐렴, 코로나19 감염 등과 구분이 필요합니다.

급성‧만성기관지염, 충분한 휴식이 보약

기침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는 흡연 여부, 기침 기간, 환자 나이, 기저 폐 질환 및 심장 질환 유무, 동반 증상 유무입니다. 흡연은 원인 질환이 없더라도 만성 기침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흡연은 기관지와 폐포에 비정상적으로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염증이 지속돼 기관지가 좁아지고 가래 분비가 늘어나면 폐포가 파괴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호흡곤란, 만성적인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하게 식사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후 청결하게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코로나19와 기관지염은 폐렴 등 코로나19 감염 시 동반되는 다른 증상을 통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급성기관지염을 유발하는 여러 바이러스 중 한 종류입니다. 코로나19 감염증은 코로나 바이러스 한 종인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입니다.

폐렴과 이에 따른 호흡부전, 심근염, 심부전, 정맥혈전색전증, 뇌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는 발열, 마른기침, 인후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고열, 후각‧미각 소실, 호흡곤란 등을 동반할 때에는 코로나19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을에는 급성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독감 잠복기는 1~4일입니다. 38도 이상의 고열, 마른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함께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트윈데믹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방법은 백신 접종 입니다.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는 국가 지원을 받아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합니다. 생후 6개월~만 13세 소아는 1~2회 접종합니다. 이미 독감에 걸렸더라도 다른 변이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