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 연구원이 연구를 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하반기 개최 예정인 글로벌 학회에서 기술력을 선보인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9월에는 유럽종양학회(ESMO)를 비롯 유럽 소아내분비학회(ESPE), 유럽 당뇨학회(EASD) 등 굵직한 글로벌 학회들이 예정돼 있다.

이달 7~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유럽 피부과학회 학술대회(EADV)에서 셀트리온(068270)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제품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판상건선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3상 28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CT-P43의 글로벌 임상 3상 28주 결과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동등성과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확인했다.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도 이번주 프랑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회에는 셀트리온과 종근당(18575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제넥신(095700) 등 국내 기업들이 참가해 항암 후보물질의 임상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한 '베그젤마'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베그젤마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암제다.

종근당은 항암 이중항체 후보물질인 'CKD-702'의 폐암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CKD-702는 종근당이 개발하는 첫 바이오 신약으로 동물 실험에서 표적 항암제 내성이 있는 경우 항암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602'의 비임상 데이터를 구두로 발표할 계획이다. ABL602는 암세포 표적항체(CLL-1)와 T세포를 활성화하는 항체(CD3)를 결합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SMO의 경우 규모가 큰 행사로 등록된 포스터 발표만 1600개가 넘는다"며 "학회에서 발표되는 내용에는 기업들이 연구 현황과 관련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데이터가 담겨있어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개발의 방향성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2022 하반기 주요 학회 일정. 출처=한국투자증권
2022 하반기 주요 학회 일정. 출처=한국투자증권

오는 19~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국제통증연구학회(IASP)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한다. 올리패스(244460)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에 대한 전임상 결과 및 호주 임상 2a상 1단계 오픈라벨 결과는 포스터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OLP-1002는 RNA 치료제 방식으로 작동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이달 ESMO와 ESPE, EASD 등 글로벌 학회와 연내 바이오 유럽과 면역항함학회(SITC) 등 다수의 학회가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학회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계약을 위한 준비 단계로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