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호재를 자랑하는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장주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강력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크게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더리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머지 이슈에 대한 호재 반영이 아직 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코인데스크의 마이클 J 케이시는 칼럼을 통해 "이더리움 머지는 아직 이더리움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 작업증명(PoW) 방식 채굴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의 변화가 벌어져야 진정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시세는 머지 업데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수록 크게 뛴 바 있다. 무엇보다 이더리움의 생태계 확장이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출처=이더리움
출처=이더리움

여기에 최근 잦아지는 디파이 사고들이 이더리움 머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실제로 컴파운드는 업데이트 오류를 일으켰으며 솔라나 기반의 거래소인 옵티파이도 역시 업데이트 문제로 메인넷이 폐쇄되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 이유로 이더리움 합의 메커니즘에 의존하는 디파이 서비스들의 문제가 커질수록 이더리움 더 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2022 웹 3.0 보고서 - 블록체인 비교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의 대항마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다만 머지가 이더리움의 시세 상승을 직접적으로 끌어낼 것이라 보는 것도 위험하다. 아직 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과 비교해 큰 폭의 랠리를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고 호재도 뚜렷하지만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