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장중 1370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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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3포인트(0.24%) 하락한 2403.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2410.07에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반전하며 한때 2400포인트를 깨트리기도 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홀로 134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64억원, 69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8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585억원 순매도로 총 30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1339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7조2146억원) 대비 14.98% 줄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7893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70%) 내린 5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0.65%)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21%)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LG화학(051910)(0.98%)은 오른 반면, 삼성SDI(006400)(-1.74%)는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4%)와 셀트리온(068270)(-2.17%)은 모두 2%대 약세를 기록했다.

NAVER(035420)(0.85%)는 상승한 반면 카카오(035720)(-0.28%)는 하락했다.

현대차(005380)(1.78%), 기아(000270)(0.25%)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41%), 운수장비(1.09%), 증권(0.79%)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의료정밀(-2.76%), 의약품(-2.24%), 운수창고업(-2.18%) 등은 다소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4.45포인트(1.84%) 하락한 771.43을 기록했다. 이날 개인은 홀로 52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23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5조5225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5조8936억원) 보다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축소되며 장 중 하락 전환했다”며 “지난주 미국 ISM제조업지수 호조, 미국 고용 견고함 확인, 유가 하락반전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자환경은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오전 중 코스피가 반등시도에 나서기도 했으나 환율변수에 발목잡히며 재차 하락전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자예탁금은 줄어든 반면 CMA 잔고와 신용융자 잔고는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1.42% 줄어든 54조7126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보다 0.21% 증가한 19조4281억원, CMA 잔고는 0.74% 늘어난 65조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