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잭슨홀 미팅 여파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으며 코스피가 2400선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번주 증시는 추석 연휴와 이후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29일~9월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89% 내린 2409.4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조499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억원, 2조162억원을 순매도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각각 2조6257억원(일평균 5251억원), 6261억원(일평균 1252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비중은 각각 1.88%, 2.01%를 차지했다.

이번 주 증시는 추석 연휴와 이후 미국의 8월 CPI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맞이하는 연휴로 관망 모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8월 잭슨홀 연설 이후 7월과 8월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끌어온 Fed 피벗(정책전환) 기대는 충족되기 어려워졌다”며 “주식시장은 베어마켓 랠리 마무리 후 역실적 장세로 진입하는 초입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3주간 미국 8월 물가지표 발표(9월13일), 칩4예비회의(9월중순), 9월FOMC(9월20~21일) 등 대형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는데 대체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주는 미국 노동절 휴장(9월5일) 한국 추석연휴 휴장(9월9~12일) 등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날이 포함된 주간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큰 시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크로 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적주 역시 주목받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잭슨홀 미팅 후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는 명확하다”며 “9월부터 미국 연준의 양적 긴축(QT) 규모도 확대되는데 이러한 매크로 환경에서는 철저히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기반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견조한 수출 데이터와 강달러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수혜 업종인 2차전지/태양광 업종에 주목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고려아연, 한화솔루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LG전자, 현대건설, 현대차, 기아, 한미약품을 추천 종목으로 추렸다.

매크로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포트폴리오를 꾸리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와 과학법 발효로 향후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고 미중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에게는 우호적이지 않다”며 “(다만)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 일정

▲9월5일(월)=미국 노동절 휴장, 중국 8월 차이신 서비스 PMI, 유로존 8월 마킷 서비스

▲9월6일(화)=미국 8월 마킷 서비스PMI, 미국 8월 ISM 비제조업

▲9월7일(수)=중국 8월 수출입, 유로존 2분기 GDP

▲9월8일(목)=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9월9일(금)=한국 추석 휴장, 중국 8월 소비자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