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와 아이더가 공동개발한 트레킹화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이미지.  출처=와디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넥센타이어와 아이더가 공동개발한 트레킹화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이미지.  출처=와디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넥센타이어가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EIDER)와 협업해 등산화 상품을 한정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미쉐린 등 주요 타이어 업체들이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신발을 소재로 펼쳐온 협업 마케팅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행보다.

2일 현재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는 넥센타이어와 아이더 양사가 공동개발한 트레킹화 ‘아이더 라이트하이크 TT’에 대한 펀딩 공모글이 게재돼 있다.

해당 제품은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을 사용해 제작한 바깥 깔창(아웃솔)이 장착된 특징을 보인다. 신발에는 이와 함께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무늬(트레드)와 함께 실제 타이어 물성(物性)이 적용돼 높은 수준의 접지력과 내마모성을 달성했다. 신발에는 이와 함께 다이얼을 돌려 신발을 조였다 푸는 고급 장치인 BOA가 장착되고 생활방수 기능과 레이어드 패턴 설계 등을 갖췄다.

해당 신발 제품에 대한 펀딩금액은 12만~13만원대로 책정됐다. 해당 신발을 일반적으로 구매하기 위해 17만원 가량 지불해야하는 점을 고려할 때 크게 할인되는 셈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돼온 양사 펀딩 공모는 오는 8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펀딩은 만들어져 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이 아니라 해당 상품을 제작·판매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는 과정이다. 제작자는 조달한 자금으로 상품을 제작한 뒤 투자자에게 전달한다.

이번 펀딩의 목표금액은 150만원이다. 펀딩 금액이 최소 150만원 모여야 신발 제작 과정에 착수한다는 뜻이다. 금액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넥센타이어의 이번 협업 상품은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다만 이날 펀딩 페이지에서 확인되는 내용을 분석할 때 펀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전 11시 현재 펀딩에 142명이 참여해 1620만7100만원이 모였다. 넥센타이어와 아이더가 당초 목표치로 잡은 액수의 1080% 수준으로 초과 달성했다.

넥센타이어와 아이더 양사가 함께 개발한 트레킹화를 홍보하는 이미지. 출처=와디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넥센타이어와 아이더 양사가 함께 개발한 트레킹화를 홍보하는 이미지. 출처=와디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넥센타이어의 신발, 한국타이어 협업 사례와 맥락 같아

넥센타이어는 현재 진행중인 펀드의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이번 상품과 출시 취지 등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 다만 넥센타이어의 신발 협업 전략은 앞서 올해 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국내 스포츠 의류 브랜드 프로스펙스와 러닝화 상품을 협업 출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마케팅 타깃으로 삼은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달리기 문화와 러닝화 등에 관심을 보이는 점에 착안해 신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넥센타이어도 최근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아이더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젊은 고객들에게 기업을 더욱 널리 알리는 동시에 넥센타이어의 기술 경쟁력을 간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