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물량의 영향으로 2500선 회복을 시도했다. 이번주 증시는 잭슨홀 미팅 결과 소화, 미국 중간선거와 중국 전당대회 등을 대비한 양국의 정책 모멘텀을 경계하며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22일~8월26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47% 내린 2481.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각각 613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억원, 122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 또한 4972억원을 순매도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각각 1조6340억원(일평균 5446억원), 5330억원(일평균 106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비중은 각각 3.0%, 2.09%를 차지했다.

이번 주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잭슨홀 이후 매파적 태도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술적 반등의 원인은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과 Fed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였다”라며 “그러나 미국 물가는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엔 천천히 하락할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Fed는 매파적 태도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뒤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기준금리 과대 상승 가능성 높은 가운데 이 경우 순환적 경기 둔화 및 침체 구간인 역실적 장세가 도래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주요 경제지표와 정치 이벤트가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라며 “FOMC 내 매파 진영의 수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의 경고와 유럽 천연가스의 고공행진은 강달러와 고금리를 재차 이끌 수 있는 촉매임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덱스 상방은 최소로 제한되며 금리 민감도가 높은 고PER 종목들은 당분간 더 부침을 겪을 확률이 높다고 봐야하겠다”며 “적어도 쾌도난마 형태의 안도 랠리를 당분간 기대해선 안 될 것이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련의 이벤트 결과가 시장 친화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과의 패권 전쟁을 화두로 설정하며 반도체와 과학법(Chip4)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발표했다”며 “미국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통해 직접적으로 수주를 늘리는 기업, 미국 내 생산시설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온 기업, 중국 경쟁사 견제로 반사수혜가 가능한 기업, 원가 상승에도 가격 전가가 가능한 기업 등은 수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 또한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고 있는 점, 금리선물시장이 내년 초 긴축 중단 가능성을 반영해 두고 있는 점, 그리고 경기민감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재료와 모멘텀이 있는 업종과 종목이라면 충분히 기운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 유입 강도가 두드러지는 업종으로 자동차 및 부품, 2차전지 및 관련 소재, 조선, 기계, 건설 업종 등을 꼽았다.

□주요 경제 일정

▲8월29일(월)=(-)

▲8월30일(화)=미국 6월 FHFA 주택가격지수,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8월31일(수)=한국 7월 산업생산, 중국 제조업·비제조업 PMI, 미국 8월 ADP 취업자변동

▲9월1일(목)=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PMI, 유로존 8월 제조업 PMI, 미국 8월 ISM 제조업지수

▲9월2일(금)=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미국 8월 실업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