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중 LG유플러스(032640)의 성과가 3분기 가장 좋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상 3분기는 실적주가 주목을 받는 데 3사 중 LG유플러스의 실적 개선 기대가 가장 크다는 이유에서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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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0.82% 내린 1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방어주 성격의 통신주들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16.68% 하락한 반면 통신업종은 1.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에는 통신 3사 중 특히 LG유플러스를 눈 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9월 말부터는 3분기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3분기 실적 호전주인 LG유플러스를 선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조3843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2484억원이다. 2분기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3분기 이후로는 인력 감축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무선, IPTV, 초고속인터넷 등 유무선 통신의 안정적인 성장과 기업인프라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단말수익 감소에도 불구,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2분기 반영된 450억원의 일회성 인건비는 3분기부터 고정비 감소로 나타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며, 2분기 VOD 매출이 부진했던 IPTV 매출은 대작 개봉 이후 VOD 출시로 매출 반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구독 플랫폼 ‘유독’을 필두로 플랫폼 사업자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이벤트들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사업 다각화가 예상되는데 고객 충성도를 제고하면서 고객 풀(Pool)을 확대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콘텐츠 통합플랫폼 ‘스포키’를 9월 런칭할 예정이며, XR(혼합현실) 콘텐츠 플랫폼 ‘U+ 아이돌라이브’를 하반기 중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월정액 비용 없이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지불하는 구독 플랫폼 ‘유독’ 출시와 데이터 커머스 플랫폼 ‘U+콕’도 웹 UI 개편 이후 월 이용객이 5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배당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엔 일회성 비용 없이 실적이 좋을 것”이라며 “이익 정상화 속 DPS(주당배당금) 증가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DPS는 전년 대비 18% 성장한 650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수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