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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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글로벌한 인기에 힘입어(?) MCU에서도 여성 변호사 슈퍼히어로 작품 <변호사 쉬헐크>를 선보였다. 본 작품이 재미있는 점은 디즈니+의 공식 스트리밍 전에 우리나라의 MCU 온라인 팬덤과 영화전문 유튜버들을 통해 하나의 ‘밈’이 만들어졌고 이를 심지어 마블코리아가 진짜 마케팅으로 연결시키면서 수많은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제니퍼(타티아나 마슬라니)가 녹색의 ‘쉬헐크’로 변신한 모습이 마치 우리시대 육아문제의 멘토인 오은영 박사를 닮았다는 점에 착안한 우리나라의 네티즌들은 수많은 밈들을 양산했다. 이렇게 해서 ‘녹색의 오은영 박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합쳐 무려 이상한 변호사 ‘녹은영’이라는 기가 막힌 밈이 만들어졌다. 밈의 반응이 심상치 않음을 지켜본 마블코리아는 급기야 <변호사 쉬헐크> 스트리밍 기념 SNS 이벤트 상품으로 ‘오은영 박사와의 고민상담 기회’를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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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부터 화제성 측면에서 많은 주목을 받으며 공개된 작품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배우들의 안정적 연기와 재미있는 내용으로 인해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앞으로 전개될 MCU 페이즈4와 관련된 여러 단서들이 등장하면서, 골수 ‘마블 덕후’들의 떡밥 분석욕구를 자극했다.

<변호사 쉬헐크>는 지방의 신입 변호사 제니퍼가 사촌인 ‘헐크’ 브루스 배너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의문의 비행물체와 충돌을 피하려다 당한 교통사고에서 시작한다. 이 때 브루스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제니퍼의 혈관에 스며들면서 제니퍼는 헐크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방한다. 인격으로 제어할 수 없는 무지성 헐크의 삶을 살아 온 브루스는 헐크로 변한 제니퍼의 폭주를 걱정하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인간의 지능이 있는 헐크를 제어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브루스와의 수련 기간을 거친 제니퍼는 다시 법조계로 돌아가고, 자신의 변신 능력을 숨기지 않는 변호사이자 슈퍼히어로 ‘쉬 헐크’의 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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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화에 한정해 보면, 작품은 밝은 분위기를 지향하는 스토리 라인과 마치 <데드풀>을 떠올리게 하는 ‘제 4의 벽’ 파괴 등 독특한 요소들이 돋보인다. 앞서 공개된 MCU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솔져>, <로키>, <문나이트> 등이 다소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풍겼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주연배우인 ‘쉬 헐크’ 타티아나 마슬라니와 ‘헐크’ 마크 러팔로의 안정된 연기는 가볍거나 유치할 수 있는 MCU 슈퍼히어로의 연기에 힘을 싣는다. 수없이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반경의 연기를 구사해 온 두 사람의 연륜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총 9개의 에피소드 시즌으로 구성될 이후의 내용에서 첫 에피소드의 재미를 유지함과 동시에 페이즈4 MCU의 단서들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풀어내는가가 성패의 관건이 될 듯하다.
 
한줄 평: 세상에 ‘녹은영’이라니...

▶ 애플tv+ <테드 래소>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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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해 ‘1도 모르는’ 미국의 미식축구 코치 ‘테드 래소(제이슨 서디키스)’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축구팀 코치로 발탁되면서 낯선 도시 런던에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애플tv+를 대표하는 코미디 시리즈로, 3번째 시즌이 공개될 예정이다. 주인공 테드 래소의 진지한 개그 연기가 작품의 관전 포인트.

▶ 쿠팡플레이 <유니콘> 

 

은은한 광기와 똘끼로 가득한 스타트업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가 개성 강한 직원들과 함께 냉혹한 한국의 스타트업 업계에서 ‘살아남는’ 분투기를 그려낸 드라마. 작품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배우 신하균의 밑도 끝도 없는 돌+I 연기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 스타트업 업계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 웨이브 <강철볼: 피구전쟁>

 

웨이브
웨이브

특수부대 열풍의 주역인 <강철부대> 시즌 1,2에 출연한 대원들이 이번에는 피구 국가대표에 도전한다. 강철부대 시즌1 우승부대인 UDT부터 시즌2에서 화제가 된 SART, 국군정보사령부 등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 26인이 출연해 각자의 역량을 뽐낸다. ‘매미킴’ 김동현과 ‘격투기 매니아’ 김병지 그리고 MC 김성주가 진행을 맡는다.

▶ 넷플릭스 <데이 시프트>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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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평범한 수영장 청소부로, 밤에는 무자비한 뱀파이어 헌터로 일하는 버드(제이미 폭스)는 딸의 교육비와 치아 교정비 1만1000달러의 마련을 위해 목숨을 건 뱀파이어 사냥에 나선다. 제이미 폭스 특유의 그루브 넘치는 액션과 힙합계의 리빙 레전드 스눕 독의 ‘간지’로 화면을 꽉 채워 지루할 틈이 없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