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치과 인테리어 모델. 출처 : 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 치과 인테리어 모델. 출처 : 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분야를 뛰어 넘어 치과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공포했다. 2026년 글로벌 1위 임플란트, 2036년 글로벌 1위 치과 기업 도약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오스템임플란트 중장기 전략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의사 기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던 치과 진료에도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아직 디지털 덴티스트리에는 절대 강자가 없어서다. 현재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는 임플란트 뿐 아니라 일반 보철부터 교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과진료에 적용되고 있다.

또하나의 성장동력은 ‘프리미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과 중국 등 거대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가격경쟁력이었던 만큼, 프리미엄 전략은 제 2의 창업과도 같은 의미가 있다. 

비전2026‧비전2036 단계별 성장 목표

오스템임플란트는 단계별 성장 목표로 ‘비전2026’과 ‘비전2036’을 내세웠다. 비전2026은 2026년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비전2036은 2036년 세계 1위 치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장기 목표다.

글로벌 디지털 치과 시장을 선점해 해외 매출 비중을 2026년 70%, 2036년 8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해외 신규 법인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미국과 중국 등 대형 법인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최근 치과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다. 이는 환자 구강 관련 정보를 디지털화해 최적화된 진료를 적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수작업이 대부분인 치과 치료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산업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것을 대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치과 소프트웨어와 자동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치과의사 개인 지식, 경험, 손기술 등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다양했던 부분이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대에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3D 프린팅 등을 통해 균일하고 안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고 치료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치과 기술은 임플란트 시술 관련 ‘원가이드’가 있다. 잇몸이 없는 환자를 비롯 어려운 시술이 있을 때 원가이드를 통해 정밀하게 사전 시술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스캔 장비를 이용해 환자 구강 상태를 촬영하고 전용 진단‧분석 프로그램에 해당 데이터를 불러와 시술 전략과 과정을 사전에 그려볼 수 있다.

임플란트 식립 위치가 타공된 반투명장치 탬플릿을 치과용 3D 프린터기로 바로 출력해 환자 구강에 탬플릿을 대고 시술해 정확도와 안전성,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글로벌 기준 누적 20만개 이상 임플란트가 원가이드를 활용해 식립됐다.

밀링머신 ‘OneMill 4x’, ‘OneMill5x’도 디지털덴티스트리 기술 중 하나다. 치과 내에 있는 자체 기공소를 활용하거나 외부 기공소에 보철물 제작을 의뢰할 시 별도 담당 인력이 필요하고 ‘제작 의뢰‧제작‧배송’ 등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그러나 치과에 밀링 머신 장비가 구비돼 있으면 각 환자별 구강 데이터, 진료 기록, 치료 경과 등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맞춤형 보철물’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 수 있다. 밀링머신을 이용할 시 보철물 제작에 12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80분으로 줄일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환자 내원, 진단부터 임플란트, 틀니, 교정장치 등 보철물 제작‧셋팅까지 6단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구현할 수 있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물론 하드웨어 전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해당 6단계를 13시간 안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2시간으로 대폭 줄이기 위해 지속 연구를 진행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술 교육‧세미나 등 온라인 체계 구축 완료

창업 오너인 최규옥 회장의 ‘제 1 경영원칙’인 교육도 오스템임플란트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국내 최초의 ‘임플란트 연수센터’ 설립하고 치과의사 대상 무료로 임플란트 임상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10만825명의 치과의사가 오스템임플란트 임상교육을 수료했다. 이가운데 해외 치과의사 비중은 85%에 이른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2026년까지 임상교육수료 치과의사 16만명 배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개최한 디지털덴티스트리 미팅. 출처=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개최한 디지털덴티스트리 미팅. 출처=오스템임플란트

최근에는 온라인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부터 방송 콘텐츠 사업을 준비해 2020년 2월 ‘덴올TV’를 개국했다. 덴올과 덴올TV는 치과계 학술 발전과 치과의사, 예비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 등 업계 관계자 간 정보 교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덴올TV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전직 방송국 PD, 카메라 감독, 구성작가, 방송시스템 엔지니어, 3D 그래픽디자이너 등 40여명의 전문가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본사에 100평 규모 방송 스튜디오, 글로벌 다원 생중계 시스템, 365석 규모 대강당, 동시 통역 부스 시설 등을 구축했다.

덴올TV 등 방송 플랫폼은 전 세계 치과의사들 비대면 교육 수요에 대한 솔루션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여년 간 축적한 치의학, 임상교육 정보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교육영상 중 일부 강의는 각 해외법인에서 유료 서비스로 제공해 추가적인 수익 사업으로 확장하기도 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임플란트 외에도 치아교정, 치과인테리어, 제약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꾸준한 R&D 투자와 영업력 강화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대등한 관계에 올라선 것처럼 앞으로 한발 더 앞서가면서 글로벌 톱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