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한 전기차의 상품성을 유럽에서 지속 인정받고 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는 최근 기아 EV6, 폭스바겐 ID.5 GTX 등 두 모델을 비교평가했다.

평가 결과 EV6 577점, ID.5 GTX 570점씩 부여했다.

아우토빌트는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가지 평가 항목을 두고 두 전기차를 비교했다. EV6는 평가항목 중 바디,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5개 항목에서 ID.5 GTX에 앞섰다. 파워트레인 항목의 세부 평가지표인 가속성능, 반응성, 충전, 전비 효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 모델이다. E-GMP는 18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함께,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등을 차별점으로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E-GMP 기반 전기차 모델로 전기차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잇따라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최근 ID.4 GTX, ID.5, Q4 e-트론 등 폭스바겐 그룹의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들과 비교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네시스 GV60도 지난 5월 아우토빌트가 진행한 비교 평가 결과 볼보 C40 리차지를 제치고 ID.5 GTX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GMP 기반 전기차가 호평받음에 따라 현재 경쟁이 치열한 유럽 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늘리는데 이로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출시할 아이오닉 6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한층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