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 기대감에 신재생·2차전지 업종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번 주 증시는 상승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기업 개별 실적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6일~8월1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9% 오른 2527.9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55억원, 351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홀로 7365억원원을 순매도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각각 1조8803억원(일평균 3760억원), 6872억원(일평균 1374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비중은 각각 2.63%, 2.06%를 차지했다.

이번 주 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부진한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번에 나오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7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주목하는 가운데 오는 16~17일 예정된 미국 주요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 증시의 투자매력 상승이나 안도랠리 등의 장기적 성격보다는 공매도 위법 모니터링 강화에 따른 숏 포지션 청산 혹은 단기 성향의 수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판단한다”라며 “실제 외국인의 대차거래 잔고 감소, 7월부터 나타난 급격한 공매도 감소, 외국인 선물 순매도 포지션 지속 등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미국의 월마트, 홈디포, 타겟 등 주요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이 나온다”며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가격 상승이 여전하다는 측면에서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실적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수혜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우리 시장의 화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었다”며 “이에 따라 태양광·풍력, 2차전지 등 미국 현지에 공장을 갖고 있거나 향후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중국산 소재 의존도 다변화를 탈피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선택으로 국내 기업들의 상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주요 전략 산업에서 미국에 생산 기지를 확충하고 있는 전기차, 2차전지 소재, 태양광 등 친환 경 관련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번주 추천 종목으로 LG화학, 고려아연, 한화솔루션과 낙폭 과대주 관점에서 KB금융, LG전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을 추천했다.

□주요 경제 일정

▲8월15일(월)=중국 7월 소매판매

▲8월16일(화)=미국 7월 주택착공건수

▲8월17일(수)=미국 7월 소매판매, 유로존 2분기 GDP

▲8월18일(목)=미국 7월 FOMC 의사록

▲8월19일(금)=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 선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