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에코프로 홈페이지
출처=에코프로 홈페이지

‘배터리 리사이클링’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2차전지’가 증시를 주도하는 테마로 자리매김하면서다.

전기차의 폭발적 판매 증가와 배터리 수명(7~10년)을 고려하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보장된 성장성을 가지고 있다. 2025년까지 배터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과 그에 따른 셀 스크랩 발생으로 성장한 뒤 2025년 이후에는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 증가로 지속적인 고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12.21% 상승한 11만4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에 특화된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로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에코프로 CNG, 수산화리튬 제조업체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양국소재용 O2, N2를 생산하는 에코프로AP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하면 모두 비상장사로 지주사 에코프로 주가에 자회사 가치가 반영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상장사 에코프로비엠의 지분 가치가 에코프로 주가의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비상장 자회사들이 에코프로의 가치를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중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에코프로 CNG는 전구체 계열사와 높은 리튬회수율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의 경쟁력은 원재료 소싱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양질의 셀 스크랩을 좋은 가격에 많은 양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과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폐배터리를 잘 수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생산 경쟁력 측면에서는 습식제련에서 얼마나 적은 비용과 높은 효율로 각종 메탈을 순도 높게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CnG는 리사이클 돼 나오는 제품을 황산니켈 등의 상품화를 거치지 않고 솔루션(MCP Metal Composite Precipitate 금속복합침전물, LS Lithium Sulfate 리튬황산염) 형태로 바로 전구체 제조공장(에코프로머티리얼즈)과 양극재 제조공장(에코프로비엠)에 공급이 가능해 건조공정의 비용 또는 액체 운송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자동차용 폐배터리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는 2025년 이후에는 에코프로그룹의 가장 중요한 자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일하이텍도 배터리 리사이클링 주요 업체로 지목됐다. 성일하이텍은 2000년에 설립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으로,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헝가리에 6개의 리사이클링파크(전처리), 군산에 하이드로센터(습식제련) 1, 2공장을 운영 중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폐배터리, 배터리 생산 중에 발생하는 셀스크랩을 수거해 방전,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전처리 공정과 침출, 여과, 용매추출을 통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을 만드는 습식제련 공정으로 나뉜다.

윤 연구원은 “성일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 1만톤의 3공장이 2023년 10월 가동 예정돼 있어 매출액은 2022년 1945억원에서 2025년 4988억원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블랙파우더를 생산하는 전처리 공장은 2021년 6.1만톤에서 2024년 17.3만톤으로, 습식제련 공장도 군산 3공장이 양산되는 시점부터 북미와 유럽에 투자가 들어가 2030년에는 3.4만톤 케파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