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깨끗한 피부의 가장 큰 적이다. 바캉스나 외출 등 야외 활동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이 되면서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인해 생긴 색소질환으로 피부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색소질환은 자외선 노출, 호르몬의 이상 등 여러 이유로 인해 피부 속 깊이 존재하던 멜라닌 색소가 지나치게 증식하게 되면서 갈색 반점이 표면에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크게는 기미, 주근깨, 잡티로 나누어볼 수 있다.

기미는 햇빛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스트레스와 호르몬 영향을 받는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주로 30~40대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피부의 층에 따라서 표피형, 진피형, 혼합형 등 다양한 종류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주근깨는 유전적인 요인과 자외선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기미에 비해서 작은 크기의 갈색 반점으로 발생한다. 이는 5세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자연경과가 다양하여 성장기를 지나면서 서서히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색이 진해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잡티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수가 늘어난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 질환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는 어려우며, 방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잡티가 눈에 띄고 색상이 짙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심미적인 문제가 심화된다면 외모 자신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조속히 개선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홈케어만으로 좋아질 수 없기 때문에 색소 질환을 타깃 하는 레이저 장비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잡티가 심해진 경우라면 피부의 상태에 따라 특징과 그 정도가 모두 다르게 나타나므로 각각의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다양한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Pico 레이저는 두 가지 파장을 이용하는 레이저로 색소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레이저다. 두 가지 파장 중 짧은 파장인 532nm는 표피층의 과도한 멜라닌에 작용하여 피부 전체 톤을 밝게 하고 주근깨 제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반면 긴 파장인 1064nm 광선은 피부 깊은 층까지 도달 가능한 광선으로 진피층에 흩어져 있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ico 레이저는 1샷 발사 시마다 약 20억 분의 1초인 매우 짧은 순간 동안만 에너지를 방출하므로 주변 피부조직에 영향 없이 색소 병변 입자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색소 병변만을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

레이저는 전반적인 원리는 Pico 레이저와 유사하나 Pico 레이저보다도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파장을 이용하므로 부작용을 줄이고 난치성 색소의 치료에 보다 효과적인 장점이 있으나 레이저의 유지관리에 있어서 단점이 있어 많은 피부과에 보급되진 못하였다.

옐로우 레이저와 롱펄스 KTP 레이저는 색소 분해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색소 주변 혈관 확장과 혈관 증식을 억제해 멜라닌 세포에 영양공급을 차단하여 기미 등 여러 색소 병변에 효과를 보여 색소 치료에 있어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색소질환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추가로 발생한다거나 점점 더 심해져 외모 콤플렉스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따라서 개개인의 증상에 맞춰 적절한 피부레이저 치료를 진행하고 피부과 시술을 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마다 색소질환의 진단, 병변의 부위, 모양, 표피에서 진피층까지의 색소 깊이 등이 다를 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색소 병변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빈번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미 색소 치료를 받아보신 분이라면 토닝이나 아이피엘 같은 레이저로 초기에는 효과를 보다 반복 치료 시 악화되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 가지 레이저만 이용한 치료보다는 병변의 종류와 치료 반응에 따라 여러 종류의 레이저를 병행하여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좋고 다양한 색소 치료용 레이저를 구비한 피부과를 찾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