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다한증·액취증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과도한 겨드랑이 땀과 냄새로 인해 외출이 두려워진다. 특히나 겨드랑이 땀과 악취가 유난히 많이 나는 사람이라면 그 고민은 더욱이 클 것이다.

다한증이란 신체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특히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등에서 지나치게 많은 땀의 분비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5분 동안 겨드랑이에서 200㎎ 이상의 땀이 배출될 경우 다한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 과다 분비로 불쾌한 냄새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아포크린 땀샘 대부분은 겨드랑이에 집중된 것이 포인트다. 액취증의 악취 강도는 발한량에 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다한증을 겪고 있다면 액취증의 냄새 역시 자연스레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한증과 액취증 치료를 위해 데오드란트‧드리클로와 같은 땀 억제제나 보톡스 치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땀 억제제는 일시적으로 효과가 보이는 듯해도 한계가 있고 보톡스 효과는 6개월 정도로 비교적 짧고 반복 시술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내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효과가 반영구적이며 비침습적 시술인 ‘미라드라이(miraDry) 프레쉬’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자레인지에서 사용되는 300㎒~300㎓ 사이의 주파수를 가진 극초단파(microwave)를 이용해 피부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고 겨드랑이 속 땀샘을 파괴시키는 치료방법이다. 땀샘은 진피와 지방층 사이의 경계 면에 분포하는데 미라드라이는 이곳에 극초단파를 조사해 피부 속 물 분자의 진동을 일으켜 발생된 열로 땀샘 세포를 파괴한다.

미라드라이는 미국 FDA 최초로 다한증 치료 부문 승인을 받은 시술로 절개를 하지 않는 시술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는 안전한 시술이다. 파괴된 땀샘은 다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겨드랑이에 과도하게 분포한 땀샘의 반영구적인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국소 마취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술 후 20~30분 뒤 바로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개인에 따라 땀샘 분포 형태가 달라 땀이 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털이 있는 부분만을 일괄적으로 시술한다면 겉 부분에서 땀이 나는 등 개선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전 땀이 어디에서 얼마나 나는지 면적과 분포도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한 미라드라이 시술과 같은 특수 레이저 시술은 에너지를 집중시켜 진행하기 때문에 극초단파 열에너지로 인한 화상 등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술 인증을 받은 숙련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안전성도 확보하고, 피부 자극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술 진행 전 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 후에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