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화생명
사진제공=한화생명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7일 3000억원 규모의 우리금융그룹 지분 2298만주를 시간외 거래를 통해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화생명이 우리금융 과점주주가 된지 6년여 만이다. 

지난 2016년 12월 한화생명은 공적자금위원회가 예금보험공사 보유 우리은행 지분 29.7%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3.16%를 획득한 바 있다. 한화생명 외에 당시 과점주주로 참여한 것은 ▲동양생명 4% ▲미래에셋자산운용 3.7% ▲IMM PE 6% ▲유진자산운용 4% ▲키움증권 4% ▲한국투자증권 4% 등 7곳이다.

한화생명의 우리금융그룹 지분 매각 결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IFRS17에 대비한 재무건전성 개선 목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이 발생하며 보험사들의 매도가능 증권의 채권평가액이 감소하면서 RBC비율이 하락이 나타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 3월 기준 RBC비율이 161%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한화생명은 지난 17일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에 나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