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카카오게임즈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국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출시 첫날에 애플 스토어 인기 및 매출 1위, 구글플레이 인기 1위에 등극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며칠이 지나야 반영되는데, 이 기세라면 카카오게임즈가 목표로 세웠던 3위 진입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에 출시됐을 당시 다른 서브컬처 게임을 즐기던 유저층을 대거 끌어들인 바 있다. “제독도, 마스터도, 프로듀서도 모두 경마장에 가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유행어가 생겼을 정도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서브컬처 게임 유저 풀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유저들의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우마무스메의 파죽지세에 국내 서브컬처 게임들도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우마무스메와 말딸을 금지어로 지정하는 등 유저 유출 막기에 나섰다. 우마무스메를 언급한 글에는 ‘비추’가 쏟아졌다.

우마무스메보다 한 달 가량 먼저 출시된 네오위즈의 미소녀 육성 게임 ‘아이돌리 프라이드’는 최근 우마무스메를 연상시키는 스톱워치 쿠폰 지급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시간차를 두고 공개된 세 개의 쿠폰명이 차례대로 ‘horse’, ‘daughter’, ‘stop’이다. ‘말딸’은 우마무스메를 뜻하는 애칭으로, 쿠폰명을 조합하면 ‘말딸 멈춰’가 된다. 다만 네오위즈는 네번째 쿠폰 ‘watch’를 공개하며 이벤트명인 스톱워치로 해석할 여지를 남겼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에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 참가시켜 승리를 따내는 게임이다. 독창적인 콘셉트와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내세워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국에 이어 조만간 중화권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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