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 코리아)가 지난 1~5월 국내 수입차 업체 중 완성차 판매량 기준 1위 업체로서 위상을 유지했다. 다만 2위 업체인 BMW 코리아가 이를 바짝 뒤따르는 상황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의 지난 1~5월 판매대수는 전년동기(3만5342대) 대비 5.6% 감소한 3만3352대로 집계됐다.

BMW 코리아 3만1103대, 아우디 6567대, 볼보 5707대, 폭스바겐 5403대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BMW 코리아가 해당 기간 판매량 측면에선 벤츠 코리아에 뒤졌지만 전년동기(2만9759대) 대비 증가폭을 보인 점은 더욱 치열해진 경쟁구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BMW 코리아는 지난해 비교적 낮은 실적을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의 덕을 보는 한편 전세계 업계에 영향을 끼치는 공급망 대란에 대처하는 능력에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BMW 코리아는 실제 해당 기간 KAIDA에 가입한 상위 10위권 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늘린 업체로 이름을 남겼다.

같은 기간 미국 브랜드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어든 실적을 보이는 수난을 겪고 있다. 지프(2636대), 포드(2996대, 링컨 포함), 쉐보레(한국지엠·2029대) 등 브랜드들은 반도체 공급난의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40%대의 판매량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 1~5월 KAIDA 회원사의 판매량은 전년동기(12만1566대) 대비 10.9% 감소한 10만8314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모델은 벤츠 E350 4MATIC(5749대)로 파악됐다. 벤츠 E350(5389대), BMW 520(4706대), 렉서스 ES300h(1902대), BMW 320·530(각 1857대)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자동차 정보포털 카이즈유에 따르면 테슬라 코리아의 같은 기간 판매대수는 4583대로 전년동기(6769대) 대비 32.3% 감소했다. 공급망 대란으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위치한 공장에서 신차를 출고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