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출처= 삼성전자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출처= 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출처= 연합뉴스

삼성이 우리나라의 ‘먹거리’가 될 미래지향형 사업에 향후 5년 동안 총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삼성은 전체 투자금액 450조원의 80%인 360조원은 국내 산업에 투자해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은 24일 밝힌 공식 입장문에서 “미래 먹거리·신성장 IT·일자리 창출·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 등에 중점을 둔 ‘선택과 집중’의 투자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선정한 미래 먹거리 산업은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바이오 등이다. 해당 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삼성의 핵심사업 및 신성장 IT는 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상호작용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다.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삼성은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 전략 사업을 선택해 그 역량의 강화에 집중함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미래의 청사진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마주한 한국 경제의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음으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삼성 경영진들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라고 밝혔다.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주도

삼성은 선제적 투자 및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주도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30년간 삼성이 선도해 온 메모리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지속 투자가 추가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초격차’의 위상을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삼성은 공정 미세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소재와 신구조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한 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파운드리. 출처= 삼성전자

또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영역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고성능 저전력 AP,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고화질 이미지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불가결한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및 센서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영역에서는 선단공정 중심의 기술개발·투자를 통해 미래시장을 개척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차세대 생산 기술을 개발 및 적용해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으로 생산된 첨단 반도체 제품을 조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삼성은 바이오 주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 투자 기조를 이어나가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선다. 삼성은 중장기적으로 CDMO 및 시밀러를 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바이오를 ‘제 2의 반도체 신화’에 버금갈 수 있는 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CDMO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 확대를 통해 압도적 글로벌 1위 확보하며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 이어 추가 공장 건설에도 적극 나선다. 또한 생산기술 역량을 고도화해 ‘CDMO 생산량 1등’을 넘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하며 바이오시밀러 위주의 파이프라인 확대 및 고도화를 추진한다.

‘신성장 IT’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주도권 확보

삼성은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 및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전 세계 7 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글로벌 역량 확보 및 기반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관련 분야 인재영입 및 전문 인력 육성을 추진한다. 차세대 통신분야에서는 핵심기술 선점을 통한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한다. 기존 3G/4G/5G 통신을 선도해 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G 핵심 기술 선점 및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통신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추진한다.

제1회 삼성 6G 포럼의 연사로 나선 삼성리서치 승현준 사장. 출처= 삼성전자
제1회 삼성 6G 포럼의 연사로 나선 삼성리서치 승현준 사장. 출처= 삼성전자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삼성은 국내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 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계획에 따르면 삼성은 향후 5년간 신규 인력 8만명을 채용한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하고 2021년에도 ‘3년간 4 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4 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 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 해 민간에 의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 을 주기 위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한다.

삼성은 이번 채용계획이 이끌 총 고용유발효과를 약 107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투자에 의한 고용유발 101만명과 삼성의 CSR 상생에 의한 일자리 창출 6만명을 합산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