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미국 유타주 모압에서 개최한 2022 이스터 지프 사파리 행사를 통해 공개한 컨셉트카들. 출처= 스텔란티스 코리아
지프가 미국 유타주 모압에서 개최한 2022 이스터 지프 사파리 행사를 통해 공개한 컨셉트카들. 출처= 스텔란티스 코리아

미국 SUV 전문 브랜드 지프(Jeep)가 현지에서 꾸준히 열어온 오프로드 체험행사를 통해 전동화 컨셉트카를 다수 공개했다.

지프는 9일(현지시간) 유타주 모압에서 열린 ‘2022 이스터 지프 사파리’에서 컨셉트카 10종을 선보였다.

올해 56회째를 맞은 이스터 지프 사파리(이하 EJS)는 지프 마니아들을 초청해 차량을 타고 오프로드를 함께 탐험하는 행사다. 지프는 매 행사를 통해 고객에게 오프로드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브랜드의 가치와 역사, 미래 지향성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컨셉트카를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프는 부품 사업부 ‘지프 퍼포먼스 파츠(Jeep Performance Parts, 이하 JPP)’ 산하 조직인 ‘모파(Mopar)’와 함께 컨셉트카를 선보여왔다.

이번 행사에 등장한 컨셉트카 10종은 기존 차량에 비해 더 크거나 빠르고 친환경적인 특징을 갖췄다. 지프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컨셉트카인 랭글러 매그니토를 기반으로 개발한 ‘매그니토 2.0’ 등 컨셉트카 4종을 내놓았다. 모파는 컨셉트카 2종을 선보였고 이외 앞서 공개된 지프 컨셉트카 3종이 전시된다.

지프의 순수전기 컨셉트카인 랭글러 매그니토 2.0. 출처= 스텔란티스 코리아
지프의 순수전기 컨셉트카인 랭글러 매그니토 2.0. 출처= 스텔란티스 코리아

이 중 지프 랭글러 매그니토 2.0는 지프 랭글러 2도어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 컨셉트카다. 축방향 자속 전기모터와 6단 수동변속기 등을 탑재해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117.5㎏·m(850lb-ft) 등 수준의 힘을 발휘한다. 지프는 무게 균형을 최적화하기 위해 섀시 전체에 총용량 70㎾h의 리튬 이온 배터리 팩 4개를 분산배치했다. 외관에는 블루(Surf Blue) 페인트와 함께, 맞춤형 탄소섬유로 제작된 B필러와 보닛 등이 적용됐다.

지프는 또 다른 전동화 컨셉트카로 그랜드 체로키 트레일호크 PHEV를 공개했다. 해당 컨셉트카는 기존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인 그랜드 체로키 포바이이(4xe)의 상품성을 개선한 차량이다. 소음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 한편 전기모터 2개, 4기통 2.0리터 터보 엔진, 토크 플라이트 8단 자동변속기 등이 적용된 특징을 보인다. 지프의 쿼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과 스웨이바 해제 시스템 등이 적용돼 높은 수준의 승차감과 험로돌파능력을 발휘한다.

지프의 세 번째 컨셉트카인 ‘41 컨셉트(Jeep ’41 Concept)’는 과거 미국 군용차로 공급된 지프 모델 랭글러 윌리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순수전기모드로 33.8㎞(21마일) 가량 달릴 수 있고 20.8㎞/L(49MPGe)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17인치 휠에 35인치 머드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다.

이밖에 모파가 지프 루비콘 20주년 컨셉트, 지프 Bob 컨셉트, 지프 D-코더 컨셉트 by JPP, 지프 버드케이지 컨셉트by JPP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한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또 지프 랭글러 4xe 컨셉트, 랭글러 오버룩 컨셉트, 카이저 지프 M725 등 기존 공개 컨셉트카가 전시됐다.

지프 브랜드 북미 총괄을 맡은 짐 모리슨 부사장은 "이스터 지프 사파리는 지프 사륜구동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고 브랜드와 소비자 서로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이와 함께 지프의 신차와 컨셉트카를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지프 브랜드와 오프로드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