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감독원
출처=금융감독원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123개사의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4,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1년 여전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여전사 당기순이익은 4조4,562억원으로 전년(2조5,639억원) 대비 73.8%가 증가했다. 전체 123개 여전사 중 할부금융사 23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74개 등이다. 전년 말 112개에서 11개가 늘어났다.

여전사 순익 급증 배경으로 대출확대로 따른 이자수익 증가와 유가증권 실적 개선이 꼽혔다.

대출확대로 따른 이자수익이 6조5,4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12.3%가 증가했다. 리스 수익 역시 4조1,145억원으로 전년대비 11.3%가 늘었다. 렌탈수익 2조3,865억원, 유가증권수익 1조1,384억원 등으로 각각 20.8%, 69.4%가 확대됐다. 신기술금융 수익도 7,829억원으로 58.2%가 증가했다. 유일하게 할부금융 수익은 1조3,599억원으로 전년보다 0.6%가 줄어들었다.

비용은 법인세 비용이 1조3,740억원으로 전년보다 71.1%가 증가했다. 리스비용도 2조9,041억원을 기록하며 15%가 늘었으며 판매관리비도 2조4,639억원으로 10%가 확대됐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207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조3,000억 원(14.5%) 증가했다. 자동차 관련 리스 자산 및 신기술사업금융 자산 증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건설업 관련 대출 증가 등 기업 대출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대출채권은 10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저년보다 17조6,000억원이 늘어난 수준으로 부동산 및 건설업 관련 대출 증가 등 기업대출 증가에 힘입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86%로 전년말(1.26%)대비 0.4%포인트(p)가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3%로 전년대비 0.40%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은 445억 원을 추가 적립했고, 커버리지비율은 151%로 전년 말 보다 21%포인트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2%로 전년 말 대비 0.8%포인트 오르며, 규제비율(7%)을 상회했다. 레버리지배율은 6.3배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자산가격 조정 가능성, 지정학적 위험 확대에 대비해 대출성 자산에 대한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할 것”이라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유동성 위험에 대비하도록 유동성 관리방안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