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에서 다시 희망의 불씨가 피어났습니다“

오OO씨는 오래 전 남편과 함께 운영하던 고무장갑 공장의 운영자금으로 쓰기 위해 ㅇㅇ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나,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공장에 대형화재가 발생하여 빚을 갚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ㅇㅇ저축은행은 파산하게 되어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채무불이행자로 정상적인 은행 거래도 힘들었고 식당보조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홀로 아이 둘을 부양하며 살아가던 오OO씨에게 어느 날 예보로부터 채무조정 안내 전화가 왔습니다.

예보는 오OO씨가 기초수급자임을 감안하여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을 지면서 장기로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채무를 감면해주었고, 비로소 오OO씨는 정상적으로 통장과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오OO씨는 파주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며 여름에는 옥수수를, 겨울에는 호두과자를 판매하면서 조금 남은 빚을 다 갚고 나면 번듯한 가게를 차려 다시 새출발할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채무조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캠페인을 계기로 제도 안내를 받은 채무자가 채무를 감면받고 새출발을 다짐했던 미담 중 하나다.

예보는 위와 같이 채무를 정상 상환하는 것이 어려운 서민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파산금융회사 및 케이알앤씨 채무자를 대상으로 채무조정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하지만 생계에 바쁜 채무자들이 제도를 알지 못해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캠페인 등을 통해 채무자에게 안내해 채무조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올해 채무조정 활성화 캠페인에서는 채무조정제도 이용 가능성이 높은 그룹을 선별해 채무자 맞춤형으로 예보가 먼저 다가가는 방식의 집중적인 채무자 앞 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반적으로 채무감면 대상이 아니어서 감면이 불가했던 가지급금에 대해서도 원금과 마찬가지로 최대 70%까지 감면이 가능하다는 것을 집중 안내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많은 채무자들이 위 오OO씨 사례와 같이 채무조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