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 잭.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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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올리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렸다.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올해 2월에 이어 또다시 올리면서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직전인 2020년 3월 초(0.75%) 수준으로 복귀했다. 영란은행은 2020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최저수준인 0.10% 수준까지 낮춘 바 있다.

영란은행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배경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지목된다. 코로나19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각종 물가가 오르는 와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영란은행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에너지 및 식품, 여타 상품 가격이 추가로 크게 상승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악화될 가능성 있고, 경제 전망 불확실성도 상당히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영란은행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몇 개월에 걸쳐 더 커질 것"이라며 "영국뿐만 아니라 에너지 순수입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를 0.00~0.25%에서 0.25~0.50%로 0.25%p 인상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1.90%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목표며, 남은 6차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