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디엘 아담스 스트리트 매니징 파트너 겸 대표. 출처=아담스 스트리트
제프 디엘 아담스 스트리트 매니징 파트너 겸 대표. 출처=아담스 스트리트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는 자사가 진행한 ‘2022년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 장기적으로 사모시장이 공모시장보다 성과가 더 높을 것이라 믿는 응답자가 86%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아담스 스트리트가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한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는 연초 약 두 달 반 동안 미국과 유럽, 아태지역 등에 위치한 118 개 기관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응답자는 지난 수십년간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기술혁신에 따른 슈퍼사이클 호황이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지정학적 충돌 등의 악재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 낙관했다.

지난해 전 세계 상장 주식시장은 큰 호황을 누렸다. 이런 중에도 사모펀드 딜은 총 8,548건에 거래액 2조1,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353건과 1조200억 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21년 사모펀드 모금액은 7,33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담스 스트리트는 이처럼 사모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이 긍정적인 이유를 기업들이 주식 상장을 미루면서, 신규 상장기업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과거 1980년부터 2000년까지 기업이 설립된 후 기업공개(IPO)까지 걸리는 시간은 통상 약 6.5년 정도였지만 오늘날은 10년 정도로 길어졌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아태지역 및 유럽의 밸류에션 매력이 높고 ▲테크, 헬스케어 및 금융 섹터 최선호 ▲ESG 투자시장의 저변 확대 ▲대세로 떠오른 블록체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등이 투자자들의 주요한 투자 포인트로 다가왔다.

제프 디엘(Jeff Diehl) 아담스 스트리트의 매니징 파트너 겸 투자 대표는 “팬데믹이 시장과 섹터의 변화를 더욱 가속시켜 기술혁신에 따른 슈퍼사이클로 들어서게 했고, 이는 사모시장 투자자들에게 잠재적으로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선사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주식시장 상장을 늦추면서, 앞으로 공모시장 밖에서 더 많은 가치창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