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한 안도 랠리를 펼친 가운데 중국 국무원의 자본시장 안정화 의지 등이 부각되며 국내 증시를 비롯해 일본과 중화권 주요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17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지시간 9시 45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5.13% 오른 2만1,118.43을 기록하고 있다. 항셍테크 지수도 전장 대비 8.45% 급등세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 또한 이날 전장 대비 3% 이상 급등 출발해 현재 전장 대비 4.3% 이상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전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준비위원회) 3월 정례회의 결과 3년 만의 금리인상이 결정됐지만 제롬파월 의장의 경기 낙관적인 발언 등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와 더불어 중화권 증시를 압박하고 있던 ADR 문제 등 악재들이 전일 류허 부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회의를 통해 다소 해소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전일 중국 국무원의 금융안정위원회 특별회의의 안정 발언과 미국증시 안도랠리 및 중국 ADR 주가 급등에 따라 중국과 홍콩증시의 기관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기관의 관심은 1분기 실적과 성장주로 이동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장에서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6% 오른 2,703.27로 출발해 1%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8억원, 4,385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은 홀로 4,973억원을 순매도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일제히 반등세다.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은 LG화학이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4.72%), 네이버(4.08%), LG에너지솔루션(3.58%), 셀트리온(3.59%) 등이 다소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증권(2.65%), 비금속광물(2.56%), 화학(2.20%), 서비스업(2.18%)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1.60%), 건설업(-1.45%)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도 2%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5억원, 10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17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FOMC를 기점으로 시장의 방향성은 위쪽으로 움직이겠지만 파월 연준의장이 보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검증되는 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 “직전 고점을 넘어선다면 매수타이밍을 앞당겨야겠지만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할 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