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노후 아파트의 비율이 높은 순천, 제주 등 공급가뭄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이전을 위한 대기 수요와 주택 수요가 풍부해 환금성도 높다는 평가다. 

이에 따른 청약 경쟁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지난 2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그랜드 센트럴’의 경우 최고 34.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대전은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전체의 80%가 넘는 지역으로, 지난해 신축 공급도 부족했던 곳이다.

분양계획은 업체 사정에 따라 분양시기, 공급규모 등의 내용이 변경될 수 있음.   자료=각 업체, 피알페퍼
분양계획은 업체 사정에 따라 분양시기, 공급규모 등의 내용이 변경될 수 있음. 자료=각 업체, 피알페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e편한세상 중문’은 지난 1월 전용면적 84㎡가 6억원(6층)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4억7,500만원으로, 2년 반 만에 집값이 1억2,500만원 약 26% 상승했다. 중문은 물론 서귀포시 내에서도 오랜만에 공급된 신축 아파트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봄에도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공급가뭄 지역 내 신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호반써밋 제주 항공조감도  사진=호반건설
호반써밋 제주 항공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제주시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호반써밋 제주’가 이달 중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13㎡ 총 213가구로 구성됐다. 제주시는 2020년 기준 10년 이상 노후주택비율(통계청)이 약 64%에 달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해 공급량은 총 277가구에 머물렀다. ‘호반써밋’의 제주 첫 진출작으로 알려졌다. 일부세대 바다조망권이 가능하다. 남향 위주의 4베이(일부) 구조가 적용된다. 

중우건설은 전남 순천시에서 ‘마크원 순천’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10년 이상 노후주택비율이 약 74%로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 아파트 공급량은 전년대비 96% 감소한 872가구에 머물렀다. 전용 112~153㎡ 총 99가구 규모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는 신일이 ‘온양 발리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 전용 59~84㎡ 총 848가구를 이달 중 선보인다. 울주군의 노후주택비율은 약 72%(10년 이상)이며, 작년 아파트 공급량은 236가구에 불과했다. 

대우건설은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오는 4월 중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충주시 내 1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약 73%이며, 지난해 아파트 공급은 733가구이다. 전용면적 74~124㎡ 아파트 1,029가구 및 오피스텔 140실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