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터키에 수출 예정인 22리터급 DX22엔진. 출처=현대두산인프라코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터키에 수출 예정인 22리터급 DX22엔진. 출처=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이코노믹리뷰=김보배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터키 발전기 제조사 두 곳과 3년간 총 2,400여대 규모의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뉴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7~9일 사흘간 두바이에서 개최된 ‘2022 중동 전력 전시회(MEE)’에 참가해 KJ파워(KJ Power) 및 알리마르(Alimar)사 등 두 곳과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EE는 1975년 최초로 개최된 이후 매년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에너지 전시회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부터 3년간 중대형 기계식 및 전자식 엔진을 공급할 예정이며 두 회사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는 발전기에 공급받은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번 공급 계약에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신규 개발해 출시한 22리터급 대형 전자식 엔진 DX22가 포함돼 있다. DX22는 고성능 친환경 제품으로, 동급 기계식 대비 20% 향상된 출력과 최고 수준의 연비를 갖춘 것은 물론 부품 내구성을 높여 교체주기를 길게 가져감으로써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으로 기존 악사(AKSA), 텍산(TEKSAN) 2개사를 포함해 터키 메이저 발전기 제조사 4곳에 엔진을 공급하게 됐다. 터키가 지리학적으로 유럽, 중동에 근접해 있고, 터키 제조사의 발전기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되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수출 지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형택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 영업 담당 상무는 “이번 계약은 유럽, 중동 등의 시장에 우리 엔진의 우수성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엔진 라인업 다변화와 전자식 엔진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수출 지역을 확대함으로써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사업부는 지난해 건설장비 호황과 발전기 수요 증가 등엔진 판매 확대로 같은 기간 대비 20.1% 성장한 8,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 수출지역 다변화 등을 통해 매출 13%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