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2021~2030년 전동화 사업 계획.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2021~2030년 전동화 사업 계획. 출처= 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 17종 이상의 전기자동차(EV)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 달성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 10%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다.

현대차는 2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전동화 가속화 전략 및 재무목표를 발표했다.

장재훈 대표이사(사장)와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영상을 통해 등장해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집중 지역 내 생산 확대, 배터리 종합전략 추진, EV 상품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 등 신규 플랫폼 2종을 도입한다. 이어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부문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전사적 차원에서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재무 목표로는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을 2030년까지 10%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미래 사업 등에 95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전세계 전기차 생산 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출처= 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전세계 전기차 생산 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제네시스, 2030년 판매차 3분의1 ‘전기차’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를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14만대 판매한 점을 고려할 때 5년 내 6배, 10년 내에 13배 이상 등으로 실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해당 목표를 달성할 경우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3% 초반 수준에서 2030년 7%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아. 제네시스 등 브랜드의 실적을 포함한 점유율은 지난해 6% 가량에서 2030년 2배 많은 12%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등 두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4%에서 2026년 17%, 2030년 36%로 증가해나갈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선언한 ‘2045년 탄소중립’을 통해 2030년 제네시스 100% 전동화, 2035년 유럽 판매 100% 전동화,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 등 목표를 내세웠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국가별 정책 등에 힘입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주요 전기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각 시장 중 미국에서 2030년 전체 자동차 판매의 58% 비중에 달하는 53만대를 전기차로 판매해 시장 점유율 11%를 달성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는 전체 판매량의 69%(48만대)를 전기차로 채워 시장 점유율 6%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36%(29만대)를 달성해 시장 점유율 58%를 차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2030년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2030년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 출처= 현대자동차

2030년 전기차 라인업 17종 구축 …현대차 11종·제네시스 6종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라인업을 적극 확장해 고객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현대차 11개 이상, 제네시스 6개 이상 등 17종 넘는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중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5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 6, 2024년 아이오닉 7 등 모델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형 상용차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수익성이 높은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특화 전략형 모델을 출시해 2030년 연간 전기차 152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해 G80 전동화 모델과 전용 전기차 GV60 등 두 모델을 출시했고 올해 GV7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고급 감성에 더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접목한 신차로 제품 차별화를 시도한다. 오는 2030년 전기차를 35만대 판매해 글로벌 고급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운영 개시할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출처= HMG저널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운영 개시할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출처= HMG저널

전기차 현지생산 물량확대…인도네시아부터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실적을 확대할 방안으로, 차량 생산과정을 효율화·최적화하는 동시에 배터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전기차의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시설을 전동화에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으로 신속 전환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서 완공하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첨단의 차량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다. HMGICS에 도입한 선진 물류 시스템과 유연한 생산 구조 등을 향후 현대차의 전세계 공장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에 더해 향후 전기차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가동 개시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연내 전기차를 생산하고, 추후 불특정 지역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재 전세계 9개 생산 거점 중 한국과 체코 등 두 국가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현대차는 또 조달, 개발, 모듈화 등 세가지 화두를 핵심 요소로 두고 전기차 배터리 종합 전략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오는 2030년 전기차 187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17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전세계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의 우호관계를 공고히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생산할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물량을 현재 확보해뒀다.

순수전기차의 투사도. 출처= HMG저널
순수전기차의 투사도. 출처= HMG저널

LFP·전고체 배터리 도입…공급처 다변화 추진

현대차는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의 현지 공장에서 배터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해 2024년부터 연간 10GWh(전기차 15만대)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뿐 아니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배터리 제조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전략적 제휴 사례를 지속 창출해 2025년 이후 차량에 장착할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의 50%를 현지 조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기존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더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까지 배터리 타입을 다변화해 시장별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공급업체를 다변화해 가격 경쟁력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데도 힘쓸 예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 개발 계획.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 개발 계획. 출처= 현대자동차

차세대 플랫폼 ‘eM’의 주행거리, E-GMP의 1.5배

현대차는 지난 2020년 말 내놓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에 이어 eM, eS 등 용도별 전기차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들은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장치들을 표준화한 뒤 다양한 차급별 모델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차량 성능을 극대화하고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플랫폼 표준화·모듈화 체계를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로 명명했다.

현대차가 2025년 IMA의 일환으로 도입할 플랫폼 중 하나인 eM은 승용 전기차에 쓰인다. E-GMP와 비교해 모든 차급(세그먼트)별 모델들이 공유할 수 있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eM로 현재 E-GMP를 바탕으로 개발된 아이오닉 5와 동급인 모델을 만들 경우 주행거리를 1.5배 이상 늘릴 수 있다. 아이오닉 5의 최대 주행거리가 429㎞인 점을 고려할 때 644㎞까지 늘릴 수 있는 셈이다. eM 기반 전기차는 또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을 갖추고 전차종에 걸쳐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서비스를 기본 제공할 예정이다.

eM과 함께 도입될 eS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유연한 구조로 개발돼 운송, 차량호출, 기업간거래(B2B) 등 상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쓰일 예정이다.

2030년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값, 지난해 대비 60%

현대차는 배터리와 모터의 성능도 강화시키도록 힘써나갈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지난해 대비 2030년 50% 이상 개선하고 원가를 40% 절감할 방침이다. 또 같은 기간 모터는 원가를 35% 낮추고 중량을 30% 가량 줄인다.

현대차는 향후 도입할 배터리팩을 9종으로 표준화해 차급별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차종별로 서로 다른 배터리팩이 적용되는 것과 대조된다. 이뿐 아니라 현재 ‘셀-모듈-팩’ 등 세 단계로 구성된 배터리 생산공정을 2025년 셀-팩 등 두 단계로 축소시킬 계획이다. 각 셀의 에너지 밀도를 높여 이 같은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더 나아가 배터리셀을 직접 샤시에 부착해 차체와 배터리를 일체화하는 ‘셀투프레임(Cell-to-Frame)’ 공정을 적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배터리 셀을 별도 패킹(packing)할 필요 없어 신차의 품질과 제조단가를 모두 개선할 수 있다.

이 밖에 모터 시스템은 모델별 요구사항을 두루 충족할 수 있는 총 5개 형태로 표준화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사업 전략.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자율주행 사업 전략. 출처= 현대자동차

연말부터 신차에 ‘OTA 업뎃기능’ 도입…원격으로 성능개선

현대차는 전기차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2025년 ‘올 커넥티드 카(All-Connected Car)’를 개발할 계획이다. OTA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을 지속 업데이트해 매번 신차를 타는 듯한 경험을 구현하고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표준화하고 제어기의 OTA 업데이트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

이는 기계식 아닌 전자식으로 차량 성능을 달리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전기차에 적용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현대차는 현재 차량마다 다른 제어기 구성과 함께 관련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모두 표준화해 개발 복잡성을 낮출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차량에 적용되는 제어기 수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제네시스 전기차 GV60에 처음 탑재한 제어기 OTA 업데이트 기능을 올해 말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까지 전기차를 포함해 현대차 17종, 제네시스 6종 등 모든 차량 23종에 제어기 OTA 업데이트 기능을 적용하고, OTA 업데이트 가능한 제어기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G90. 출처= 제네시스
제네시스 G90. 출처= 제네시스

연말 G90에 자율주행 레벨3 기술 도입

현대차는 연말 제네시스 G90에 레벨 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 ‘HDP’를 처음 적용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레벨3은 전체 이동구간 중 특정 구간에서만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현대차는 또 올해 미국 산타모니카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고 내년부터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앞세워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미국 일부지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더욱 진보한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이용 상황에 도입해 실증하는데도 공들인다. 현대차는 이번 상반기 국내 주요 도시에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레벨4 수준은 특정 구간 안에서만 운행되는 차량이 완전 자율주행하는 기술 수준을 의미한다. 이는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상용화한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외에도 향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2 기능을 적용하는 등 원격 자율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 매출 30%까지 늘린다…탈(脫)제조사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차세대 통합제어기를 개발하는데도 힘쓴다. 지난 2019년 처음 양산한 1세대 통합제어기를 개선한 2세대 통합제어기를 연내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자율주행 관련 제어기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3세대 통합제어기를 개발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인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전문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

이에 따라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데이터 비즈니스 등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의 매출을 2030년 전체 매출의 3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 해외 거점에 소프트웨어 전문 조직을 설립해 인력을 확보하고 전문 인력을 매년 20% 이상 늘려 전 사업 영역에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한다.

이어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12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현대차 미래사업 투자 규모의 약 30%에 해당한다.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분야별 투자 액수는 신사업 관련 기술(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개발 투자 4조3,000억원, 전략 지분 투자(스타트업·연구기관 대상) 4조8,000억원, 전사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투자(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 2조9,000억원 등에 달한다.

서강현 부사장이 이날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수익성 목표를 설명하는 모습. 출처= 현대자동차
서강현 부사장이 이날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수익성 목표를 설명하는 모습. 출처= 현대자동차

2030년엔 전기차도 SW사업도 돈 된다

현대차는 일련의 전략을 통해 2030년 영업이익률을 전기차 부문에서만 10% 이상 수준으로 달성하고 전체 사업에 있어서도 연결기준 10%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9년 동안 95조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30년 17개 차종으로 전기차 187만대를 판매한다는 전동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2030년 전기차 영업이익률을 10%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델당 판매대수를 지난해 2만대 수준에서 2030년 11만대로 확대하는 한편 생산 최적화, 배터리 원가 절감 등을 달성해 영업이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해 전체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5.7% 수준에서 2025년 8% 등으로 점차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 중 2025년까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수익성을 개선하는데도 함께 힘쓸 예정이다. 이후 203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의 견고한 수익성과 안정화한 전기차 수익성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신규 사업의 매출을 늘려 영업이익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2022~2030년 기간 투자계획.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2022~2030년 기간 투자계획. 출처= 현대자동차

전동화 부문에 19조4,000억원 투자, 전체의 20%

현대차는 수익성 극대화 노력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기 위해 2030년까지 9년간 연구개발(R&D) 39조1,000억원, 설비투자(CAPEX) 43조6,000억원, 전략투자 12조8,000억원 등 분야별로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액 중 20%에 해당하는 19조4,000억원이 전동화 부문에 흘러들어간다. 이를 통해 전기차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동화 부품 선행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용 공장과 라인을 증설하고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는 한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동화 관련 여러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서강현 부사장은 “현대차는 중장기 수익성 목표를 달성해 미래 투자 재원을 추가 확보하고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전동화 전략과 중장기 수익성 개선 전략을 이어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