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출처=SH공사 제공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세곡2지구 4개 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원가 산정의 기준이 된 택지조성원가와 분양수익 등을 공개해 공공 분양의 투명성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SH공사는 세곡2지구 1,3,4,6단지의 분양원가 자료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개 대상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분양한 단지로 전체 공동주택 8개 단지 중 공사가 자체시행 및 분양한 단지들이다.

분양원가 공개는 2021년 11월 9일 서울시가 발표한 'SH 5대공사 혁신방안'에 따른 것으로,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세곡2지구도 지난 1월 공개한 항동오금지구와 동일하게 21개 항목으로 정리하여 공개한다. 각각 택지조성원가는 용지비, 조성비, 이주대책비 등 10개 항목으로, 건설원가는 도급내역서에 기반한 공종별 공사비와 간접비 항목을 합하여 11개 항목으로 구분해 개재된다.

자료를 살펴보면, 가장 수익률이 높은 단지는 4단지로 27.1%를 기록했다. 단지의 분양원가는 2,723억3,000만원으로, 이 중에서 택지조성원가는 1,263억7,600만원이다. 분양가격은 3,737억8,800만원, 분양수익은 1,014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외 3단지(20.7%)의 분양수익이 202억300만원, 1단지(23.3%)는 824억6000만원, 6단지(9.6%)는 58억600만원 등으로 확인된다.  

이전 분양원가 공개와 동일하게 4개 단지의 설계․도급내역서와 분양수익 사용내역도 홈페이지에 게시할 방침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강남 지역이라 하더라도 건설원가(건축비용)는 타 지역과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H공사는 앞으로도 과거 10년간 주요사업지구(내곡지구, 세곡2지구, 마곡지구, 오금지구, 항동지구)의 분양원가를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