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19%) 하락한 2,745.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751포인트로 출발해 기관 매도세에 1% 이상 낙폭을 키웠지만 오후 들어 이를 대부분 회복하며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홀로 8,10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억원, 8,33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3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008억원 순매도로 총 1,34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1조1,059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1조3,933억원) 대비 2.52% 줄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2,827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35%) 하락한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1.20%)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수 편입 이벤트 등이 부각되며 전 거래일 대비 4만4,000원(8.73%) 상승한 5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035420)(-0.15%)는 소폭 하락한 반면 카카오(035720)(1.03%)는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8%)와 셀트리온(068270)(-0.95%)은 모두 하락했다.

LG화학(051910)(-5.75%), SK이노베이션(096770)(-0.66%), 삼성SDI(006400)(-3.24%)는 모두 내렸다.

현대차(005380)(-1.84%)와 기아(000270)(-3.10%)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27%), 전기가스업(1.78%), 음식료품(1.62%)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화학(-1.73%), 건설업(-1.34%), 운수장비(-1.2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47포인트(0.38%) 내린 899.40을 기록했다. 개인은 홀로 4,39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3억원, 1,57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7조9,262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9조1,384억원)보다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코스피는 금융투자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 1월 비농업부문 고용변동은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와 강도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폭돼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후퇴했다”면서 “이에 코스피는 이날 1%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폭을 축소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는 줄어든 반면 CMA 잔고는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2.97% 감소한 66조6,658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1.40% 줄어든 21조390억원, CMA 잔고는 0.71% 늘어난 70조1,7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