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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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국내 전국 20~34세 남녀 청년 구직자 5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구직자 취업 인식조사’의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들의 절반 이상이 ‘공공부문’이나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지만 ‘기회 부족’과 ‘불안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희망분야로는 ‘공공기관·공무원’이라는 응답이 36.8%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이라는 응답은 17.2%로 전체 응답의 54.0%를 차지했다.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상관없음’이라는 응답은 16.2%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응답은 ‘중견기업’ 14.6%, ‘중소기업’ 11.2%, ‘벤처·스타트업’ 2.4%로 집계됐다.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는 ‘임금 및 복지 수준’이라는 응답이 37.6%로 가장 높았다. 그 외로는 ‘고용 안정성’(21.7%), ‘워라밸 및 기업문화’(20.5%), ‘성장 가능성 및 비전’(12.5%) 순으로 집계됐다.

출처= 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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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경총은 “청년 구직자들은 ‘성장 가능성’보다 ‘임금 및 복지 수준’이나 ‘고용 안정성’, ‘워라밸’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희망하는 연간 임금수준에 대해서는 ‘3,000~4,000만원’이라는 응답이 3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응답은 ‘2,200~3,000만원’ 28.4%, ‘4,000~5,000만원’ 15.8%, ‘5,000만원 이상’ 10.4%, ‘2,200만원 내외(최저임금 수준)’ 5.8% 순으로 집계됐다. 

청년 구직자들은 구직활동 시에 ‘인턴십·실무경험 등 기회 부족’(23.8%)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라는 응답은 23.4%로 나타났다. 그 외 응답은 ‘취업준비 비용 등 경제적 부담’ 19.8%, ‘어학점수, 자격증 등 스펙 갖추기’ 18.0%, ‘채용공고 등 취업 관련 정보 획득’ 14.2% 순으로 집계됐다.

출처= 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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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들은 희망기업에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대처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4%는 ‘눈높이를 낮춰 하향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수시채용 확대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더 많은 기업에 지원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응답은 ‘준비해야 할 사항이 명확해서’ 25.3%, ‘채용 규모가 늘어날 것 같아서’ 19.1%,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서’ 15.4% 순으로 집계됐다. 

경총 이형준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구직자가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할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이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청년층에게 민간기업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비롯한 직무경험 기회를 확대하여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