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랙베리
출처= 블랙베리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前 대통령, 패리스 힐튼 등 글로벌 유명인사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잘 알려진 ‘블랙베리(BlackBerry)’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블랙베리가 자사 디바이스의 OS(운영체제)에 대한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라면서 “구형 블랙베리 모바일 디바이스의 통화, 메시지, 응용프로그램 등이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스마트폰 브랜드였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시장점유율을 내주면서 블랙베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점점 멀어졌다. 결국 블랙베리는 2016년 자체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한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에 주력한다.

인기 브랜드였던 만큼 블랙베리 스마트폰 부활의 시도는 있었다. 그러나, 시장의 외면을 받거나 혹은 신제품 출시 계획이 취소되면서 대부분 실패로 귀결됐다.   

2017년 중국 TCL은 블랙베리로부터 받은 하드웨어 라이센스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블랙베리 모바일’을 선보였으나 반응은 좋지 못했다. 2020년에는 온워드모빌리티가 블랙베리 5G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끝내 제품은 출시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