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Matcher 프로세스. 출처=신테카바이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DeepMatcher 프로세스. 출처=신테카바이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신테카바이오(226330)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와 공동연구 계약을 맺는 등 AI 플랫폼 기술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AI를 기반 플랫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공동연구 방식으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신약개발 단계에 AI 플랫폼을 접목하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유효성이 낮은 후보물질을 조기에 제외해 개발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AI 플랫폼으로 합성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딥매처’(Deepmatcher)와 신생항원을 발굴하는 '네오에이알에스'(NEO-ARS) 등을 보유하고 있다. 딥매처는 3차원 결합구조 기반의 AI 합성신약 발굴 플랫폼이다.

약물의 결합 구조뿐 아니라 결합력 및 결합 확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합성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질환영역과 무관하게 구조를 기반으로 600종 이상(10억종 이상의 화합물 스크리닝)의 단백질에 적용이 가능하다. 지난 2019년 처음 출시 이후 기능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대표 AI 플랫폼인 딥매쳐를 사용해 발굴한 첫 후보물질인 STB-C017의 전 임상 데이터를 오픈했다. STB-C017은 IDO/TDO 이중저해 면역항암제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로 적합한 물질이다. STB-C017과 PD-1, CTLA-4억제제를 3중 병용투여시에 60% 이상의 완전관해(CR)를 확인했다. 

신테카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출처=신테카바이오
신테카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출처=신테카바이오

신테카바이오는 오는 10일부터 진행되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딥매처 플랫폼과 신생항원 예측 플랫폼인 네오에이알에스 등 주력 AI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1대1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AI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공동 연구개발 및 파트너십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NEO-ARS는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특화된 AI 플랫폼이다. 암 신생항원을 발굴해 신속하게 개인 맞춤형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한다. 딥매처 플랫폼과 동일한 원리로 원자 단위의 물리화학 기반의 결합을 예측한다. 3차원 구조 기반 예측 플랫폼으로 T세포 반응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한미약품(128940)과 JW중외제약(001060) 등과 공동연구 계약(확장 가능)을 맺으며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향후 학습된 AI모델을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11월 JW중외제약과 AI 기반 혁신신약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2018년에도 신테카바이오의 약물 반응성 예측기술을 활용해 자체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규명하는 연구협력 MOU를 맺은 바 있다.

신테카바이오가 확보한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약물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하는 형태다. 신테카바이오가 확보한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약물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강하나 애널리스트는 “신생항원 발굴만으로는 임상개발에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항원을 찾는 데 있어 신속하고 빠른 백신 개발을 원하는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관건”이라며 “가장 빠른 모멘텀으로는 이달 진행되는 JP 모건 헬스케어 미팅을 시작으로 AI 플랫폼 없이 백신 플랫폼만 보유한 기업들과 공동개발 협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