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서울시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을 고밀‧복합개발해 주택공급과 균형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역세권 활성화사업’ 신규 대상지 4개소를 추가로 선정했다.

역세권 활성화사업 신규대상지 등 현황  자료=서울시
역세권 활성화사업 신규대상지 등 현황 자료=서울시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포구 합정역 ▲영등포구 당산역 ▲동작구 이수역 ▲강남구 논현역 등을 신규 대상지로 선정했다.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입지요건을 만족하는 역세권 토지의 용도지역을 상향(주거지역→상업지역 등)해 용적률을 높여주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지역에 필요한 생활서비스시설(어린이집, 보건소, 체육시설 등)과 공공임대시설(오피스, 주택)로 확충하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 9월 강북구 삼양사거리역, 마포구 공덕역, 강동구 둔촌역이 1차 선정된 바 있다.

시는 매년 20개소 이상 신규 대상지를 선정해 오는 2027년까지 약 100개소에 대한 사업 인허가를 완료한다는(1개소 당 공공시설 2,000㎡ 및 주택 200호 공급 예상) 목표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사업지 4곳은 모두 역사가 신설돼 대응이 필요하거나 상업․업무기능 강화 및 가로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이다. 

먼저 합정역 주변(부지면적 2,335㎡)은 여의도, 마포, 용산 등 업무요충지를 연결하는 2호선·6호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서 민간기업 입주를 위한 업무시설을 확충한다. 공공기여시설로서 청년창업지원시설을 조성해 입주기업과 연계한 멘토링 클래스를 운영하고 지역에 필요한 공공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당산역 주변(부지면적 3,299㎡)은 영등포·여의도 도심과 연접한 지역으로 2·9호선 환승 역세권이자 서남권 및 경기 서북부 광역버스 노선이 통과하는 곳이다. 당산역 일대 노후·저이용 부지를 개발해 양호한 도심형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공유오피스 및 도서관 등 지역필요시설을 확충해 가로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수역 주변(부지면적 2,560㎡)은 4·7호선 환승 역세권이자 동작대로에 접한 지역으로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계층을 위한 소형주택을 공급한다. 또한 인접 대학과 연계하여 창업지원시설을 운영하고, 공영주차장을 조성하여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논현역 주변(부지면적 2,307㎡)은 중심지 체계상 강남도심에 해당하고 내년 1월 신분당선 개통이 예정된 지역으로, 특히 학동로 논현 가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구·인테리어 특화산업 역량을 강화하는 공공지원시설을 조성하고 지역에 필요한 특화산업 도서관과 주민 휴게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4개 사업지의 민간 사업주체가 제시한 계획안에 따르면 4개 역세권에 총 618세대의 신규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용적률 상향을 통한 공공기여분으로 3~4인 가구 등 다양한 주거수요에 대응하는 ‘장기전세주택’ 100세대를 공급한다. 이밖에도 ▲공공임대산업시설 4,110㎡ ▲지역필요시설 5,588㎡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통해 역세권에 각종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시민들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주택공급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지역의 상업지역 지정을 통해 지역균형발전 효과도 거둘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