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장 입구.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장 입구.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이코노믹리뷰=김동일 기자] CJ올리브영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고객 체험형 행사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개최했다. 올해는 뷰티 시장 키워드는 ‘건강’과 ‘클린뷰티’였다. MZ세대 사이에서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기능식품이나 이너뷰티, 비건(vagan) 화장품 등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중소 브랜드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2019년에는 어워즈 수상 상품 중 절반 정도였다면 올해는 70% 이상이 중소 화장품 브랜드였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 브랜드들이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 1층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어워즈&페스타 오프라인 행사는 2019년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행사만 진행했다.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올해 행사는 ‘올리브영 놀이공원’이라는 콘셉트로 약 1,500평 규모 전시 공간을 ‘올리브영 캐슬’과 ‘뷰티 원더랜드’로 구성, 포토존과 체험 부스 등을 꾸몄다. MZ세대를 타게팅한 테마 콘텐츠와 헬스앤뷰티를 연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올리브영 캐슬. 어워즈 수상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올리브영 캐슬. 어워즈 수상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이날 행사장에는 약 1억건의 구매 데이터에 기반해 선정한 28개 부문 134개의 어워즈 수상 상품과 테마별 헬스앤뷰티 큐레이션을 선보였다. ‘올리브영 캐슬’에서는 올해 어워즈 수상 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뷰티 원더랜드’에서는 보태니컬 가든(스킨케어), 미러 월드(메이크업), 버블 랜드(퍼스널케어), 액비티비 파크(헬스케어) 등의 콘셉트로 올해 헬스앤뷰티 트렌드를 이끈 주요 카테고리와 80여개 브랜드를 소개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올리브영 캐슬 포토 스팟을 설치했다.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진 포토 스팟은 놀이공원 입장 전 설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검은 커튼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올해 어워즈 수상 상품들이 전시돼있다. 올해는 ‘패드’와 ‘헬시푸드’ 부문을 신설해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액티비티 파크 내 헬시푸드 부스.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액티비티 파크 내 헬시푸드 부스.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40여개 부스로 구성된 뷰티 원더랜드에는 다양한 게임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체험 부스가 주를 이뤘다. MZ세대를 겨냥한 행사인 만큼 참가자 대부분은 20대 여성이었다. 가장 북적이는 곳은 건기식, 이너뷰티 등 헬스케어 부스로 이뤄진 액티비티 파크였다. 6개 부스 모두 체험부스로 공 뽑기, 버튼 누르기 등 게임을 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어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다.

클린뷰티 브랜드 '라운드랩' 부스.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클린뷰티 브랜드 '라운드랩' 부스.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스킨케어 브랜드 부스로 구성된 보태니컬 가든에서는 특히 클린뷰티의 인기가 뜨거웠다. 클린뷰티 브랜드 ‘라운드랩’ 부스에는 경품 응모를 위해 30~40명의 참가자가 줄지어 서있었다. 라운드랩은 자연분해가 쉬운 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화장품을 만든다. ‘1025 독도 토너’는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 스킨·토너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도 썬케어 부문 3위에 선정됐다.

라운드랩 부스에 줄을 서있던 김 씨(24)는 “평소 독도 토너를 쓰는데 행사 부스에서 만나니 반갑다”며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진정 효과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클린뷰티 브랜드인 ‘아비브’도 참가자들이 관심이 집중됐다. 아비브도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마스크팩, 패드, 클린뷰티 부문에서 수상했다. ‘어성초’를 주요 성분으로 사용한 자연 친화적인 화장품이 젊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였다.

'차홍 아르더 살롱'(왼쪽)과 '라보에이치' 부스.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차홍 아르더 살롱'(왼쪽)과 '라보에이치' 부스.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퍼스널 케어 제품들을 소개하는 ‘버블 랜드’에서는 ‘차홍 아르더 살롱’이 미니 헤어샵을 열었다. 부스에 방문하면 헤어 전문가들이 직접 헤어 스타일링을 해주고 외모와 체형에 따라 어울리는 헤어 스타일을 코칭해주기도 했다.

탈모 기능성 샴푸 브랜드 ‘라보에이치’ 부스에는 다른 부스들과는 달리 남성들도 꽤 눈에 띄었다. 부스에 있던 정 씨(28)는 “올해 들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얇아져서 탈모 샴푸에 관심이 생겼다”며 “두 제품 정도 써봤는데 아직 큰 효과를 못봐서 이 제품을 사용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에스쁘아' 부스.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에스쁘아' 부스. 사진=김동일 이코노믹리뷰 기자

색조 화장품 브랜드들로 꾸며진 미러 월드에도 체험형 부스가 가득했다. ‘에스쁘아’ 부스엔 당구대가 등장했다. 포켓볼을 쳐서 구멍에 넣으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였다. ‘3CE’는 자사 제품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년 화장품 트렌드는 올해와 같이 건기식과 이너뷰티, 클린뷰티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올리브영의 이너뷰티 카테고리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9% 증가, 클린뷰티도 63% 성장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이제 이너뷰티는 MZ세대 일상에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헬스앤뷰티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도록 큐레이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