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DB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DB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정부가 30일 오후 긴급 회의를 갖고 오미크론 변이 현황 및 대응방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 및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범부처 TF(임시조직)를 구성해 이날 회의부터 본격 활동에 착수한다. TF에는 질병청·복지부·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외교부·법무부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

TF에서는 △검역 등 해외유입 관리 강화방안 △국내 발생 및 확산 감시 강화 방안 △국내 유입시 역학조사 등 방역 대응 강화방안 △환자 관리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2배 더 많은 것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표면을 덮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 세포와 결합하는 역할을 한다.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변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전염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을 뿐 아니라 기존 백신에 대한 면역 회피성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미크론이 주로 발생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국 8개국에 대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고, 내국인의 경우는 10일간 시설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번에 의심되는 확진자가 방문한 나이지리아는 오미크론 변이 위험국에서 빠져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실시중인 PCR 검사로도 변이 확진자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는 확인할 수 있지만, 변이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전체를 분석(전장유전체 분석)해야 해 PCR검사보다 시간이 더 소요된다.

정부는 지난 28일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1명, 29일 독일에서 입국한 1명 등 2명의 확진자에 대해서도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는 검사 시작일로부터 각각 3~5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은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홍콩,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호주, 덴마크, 캐나다, 포르투갈, 스웨덴, 스페인, 일본까지 18개국으로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