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Way'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출처=무림.
'무림Way'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 출처=무림.

[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국내 대표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대표 이도균)이 사내교육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한다고 16일 밝혔다. MZ 세대를 포함한 구성원들이 비대면 환경에서 참여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을 만들며 새로운 형태의 사내 디지털 소통 문화 조성에 나선 것으로, 업계 첫 시도다.

가상(Meta)과 현실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의 공간을 의미하는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최근 차세대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무림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발맞춰 효율적이고 신속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고자 ‘메타버스’ 플랫폼 도입을 추진, 첫 단계로 내부 구성원 교육 시스템을 오픈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 구성원에겐 몰입도와 친밀감을, 기타 구성원들에겐 젊은 구성원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며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무림은 이번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며 기존 일방향 강의 중심 사내 교육 방식을 탈피했다.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RPG)을 하듯 놀이와 교육이 어우러진 소통 공간이 되도록 공을 들였다.

교육에 참가한 직원들은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아바타 캐릭터를 만들고 아기자기한 가상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한편 미니 게임, 도전과제 수행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체험한다. 가상 공간에서 마주친 다른 직원의 아바타들과 화상 채팅을 통해 친근한 대화, 교류가 가능하며 강사와 질의응답도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직원 아바타들의 주 활동 무대가 되는 가상 공간 내 메인 홀은 무림의 모든 사업장과 제품 체험존, 교육장 등이 구현돼 해당 공간에 접속한 직원들은 교육 내용뿐 아니라 회사의 주요 제품 및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무림은 지난해 3월 이도균 대표 취임 이후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한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 및 빠른 실행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 같은 의지와 노력 결실로 업계 최초 ‘온택트 종이비행기 챌린지’ 진행 및 ‘온택트 시무식’ 개최, 고객 대상 ‘온라인 종이 교육’ 등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자사 친환경 제품 ‘네오포레’ 브랜드 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기존 제지업계 이미지를 탈피해 젊고 새로운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무림은 이번 메타버스 도입을 통해 제지업계에 사내 소통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은 물론 향후 고객 소통 창구로도 활용하도록 지속 발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도균 무림 대표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과의 접목과 혁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며 “메타버스 도입은 구성원간 효율적인 소통 구조를 확립하고 내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향후 고객과의 소통 채널 등 다양한 분야로도 확장,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