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의 질문]

“위기관리가 왜 중요한 건가요? 주변 케이스들을 보면 위기관리에 있어 성공사례가 거의 없어 보이는데. 위기관리가 실제로 효과적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위기가 발생되면 위기관리가 중요하다, 위기관리를 잘했다 못했다는 평가를 하더라고요. 위기관리가 진짜 중요한가요?”

[컨설턴트의 답변]

먼저 위기관리에 있어 성공사례를 찾기 힘들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지금 이 시간에도 기업이나 조직들이 대부분 위기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사고나 사건이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장 잘 된 위기관리는 위기가 발생되지 않게 하는 관리입니다. 만약 그와 같은 평시 관리 노력이 없다면 우리 주변은 사람들이 살아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일단 일정 수준 이상의 부정성을 띤 위기가 발생되면, 사전적으로 성공적 위기관리라는 개념은 사라지게 됩니다. 어떻게 해도 정해진 비판이나 비난 그리고 어려움은 감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황 발생 이후에는 가능한 주어진 데미지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기관리 의사결정과 실행들이 연결되어집니다. 그래서 성공이라 볼 수 있는 위기관리를 찾기 어려운 것입니다. 단순하게 비유하자면 회초리 100대를 맞을 수 있는 상황을 잘 관리해서 50대로 줄였다고 해도 그것이 외부에서 볼 때에는 성공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위기관리가 왜 중요한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반대로 다시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대표적 기업들을 한번 떠 올려 보시지요. 그 기업들은 지금 어떤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까?” 이 질문에 아마 여러분들은 몇몇 대표적 기업들을 머릿속에 떠올릴 것입니다.

어떤 기업은 위기로 인해 경영권이나 소유권이 바뀐 곳도 있습니다. 어떤 곳은 위기로 인해 많은 소송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오너 패밀리 일부가 재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엄청난 매출 하락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주변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동네북 신세가 된 곳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관리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했지요. 그 외에도 다양한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괴로워하고 있을 것입니다.

위기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다가 생긴 결과들입니다. 그런 비참한 결과를 보면 위기관리가 왜 중요하다는 것인지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평소 어떤 위기관리를 해야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위기관리를 몰라서 못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문제를 사전에 발생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적절한 관리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사후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때문에 위기관리가 어렵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위기관리가 왜 중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 때마다 위기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많은 전례들을 떠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는 그와 비슷하게 위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드는 자사 내부의 걸림돌들을 찾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걸림돌을 하나 하나 제거해 나가는 것 또한 중요한 위기관리입니다. 그 작업 없이 성공적 위기관리는 있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