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블록체인 벤처펀드 TGV(True Global Ventures)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와 함께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의 시리즈B 라운드 후속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투자 규모는 총 9,300만달러(약 1,100억원)에 이른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TGV는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을 위해 조성한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펀드다. 블로코어 임형철 대표를 비롯해 애니모카 브랜즈의 얏시우(Yat Siu)회장, 실리콘밸리, 해외유명 엔젤투자자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유수의 블록체인 기반 기술기업 투자 및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로코어에 시선이 집중된다.

더샌드박스의 초기 투자사였던 블로코어는 TGV를 통해 이번 더샌드박스의 시리즈 B 후속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로코어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로서 2018년부터 현재까지 50여 개의 국내외 유수 기업들을 초기에 발굴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위믹스(Wemix), 클레이튼(Klaytn), 플레이댑(PlayDapp), 밀크(Mil.k) 등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트업, 상장기업, 해외투자 등의 분야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블로코어 임형철 대표는 “더샌드박스가 글로벌 3위권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한 가운데, 우리도 TGV를 통해 후속 투자를 이어가게 되어 고무적이다. 또다른 더샌드박스가 탄생할 수 있도록 NFT기반 생태계 육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더샌드박스에 최초 투자를 결정했을 때부터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새로운 소셜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과 P2E(Play to Earn) 패러다임이 새로운 디지털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더샌드박스가 구축해갈 메타버스 기반 게임의 확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샌드박스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와 함께 하게 된 점도 흥미롭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메타버스 및 블록체인 전반에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으며, 최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메타버스 제페토를 글로벌 전략의 축으로 삼아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도 연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에 2,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중이며 그 중심에는 네이버 메타버스 제페토 중심의 로드맵, 나아가 소프트뱅크의 메타버스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더샌드박스는 NFT계의 마인크래프트로 불리는 오픈형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은 가상의 부동산인 랜드(LAND)를 구매하여 자기 자신만의 인터렉티브한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올해 랜드 구매에 참여한 이용자수는 5배 넘게 성장하였고 약 50만개의 지갑 계정이 연동되어 있다. 랜드 구매거래는 샌드(SAND)토큰을 사용하며 현재 샌드 토큰은 전세계 블록체인 기반 NFT게임 분야에서 탑3 규모로 성장, 약 15조(11월 1일 기준)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샌드박스의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