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G화학
출처=LG화학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국내 제약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통풍 치료제 시장 공략에 적극적 나서고 있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과 JW중외제약(001060) 등이 통풍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풍 치료제 시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 통풍 치료제 처방액은 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230억원 대비 약 50% 성장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약 3조원으로 연평균 16.1%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약 9조6,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미국 시장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통풍 신약이 개발되면 의료 미충족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통풍 치료제 ‘LC350189’의 미국 2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내년 초 3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LC350189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 발현을 억제해 요산의 과다 생성을 막는 방식의 경구용 치료제다.

지난 2019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진행을 승인 받았다. 미국 내 45개 기관에서 통풍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수행해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LG화학은 2027년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JW당진생산단지. 출처=JW중외제약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JW당진생산단지. 출처=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또한 통풍 치료제를 경구제(개발명 URC102)로 개발하고 있다. URAT1(uric acid transporter-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다.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한 후보물질이다.

지난달에는 한국과 싱가포르 특허청으로부터 URC102의 제조기술 특허를 취득하며 URC102의 제조기술이 원천기술로 공인받았다. 해당 특허는 URC102 주성분이 되는 화합물 제조 방법과 이에 사용되는 중간체에 관한 것으로, 지난 9월 유럽에서도 원천기술로 인정받은 바 있다. 앞서 호주와 남아공 특허 등록을 완료한 URC102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20여 개국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지난 3월 종료한 국내 임상 2b상에서는 유효성 및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 제약에 중국 시장에 한해 URC102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기술 수출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국내 후기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URC102의 제조 방법 관련 특허가 글로벌 시장에서 원천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임상 3상 시험을 준비하면서 글로벌 제약회사로 기술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