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장중 소폭 순매수 전환했으나 재차 매도 전환해 증시의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포인트(0.53%) 내린 3,013.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3,043포인트로 출발해 장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홀로 2,84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2억원, 2,08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2,230억원 순매수로 총 2,26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1조425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0조1,120억원) 대비 9.20% 늘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613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2%) 내린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20%)는 상승했다.

NAVER(035420)(-)는 보합, 카카오(035720)(0.39%)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1%)과 셀트리온(068270)(0.46%)도 올랐다.

LG화학(051910)(1.08%), 기아(000270)(0.12%)는 상승했다.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323410)(-2.61%)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업종이 상승한 업종보다 많았다. 보험(0.40%), 음식료품(0.38%), 증권(0.29%) 등이 상승했고 철강금속(-2.92%), 기계(-2.07%), 비금속광물(-2.00%)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37%) 하락한 1,001.62를 기록했다. 개인은 홀로 1,51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6억원, 12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1조6,764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2조2,408억원)보다 줄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수했으나 장마감까지 매도 전환했고 기관의 매도세가 깊었다”면서 “증시 전반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지만 미디어 콘텐츠 관련 업종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는 늘어난 반면 CMA 잔고는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1.31% 증가한 67조8,587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0.73% 늘어난 23조4,000억원, CMA 잔고는 0.96% 감소한 68조3,7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