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탄소중립위원회(이하 탄중위)가 18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에 대해 경제계에서는 각 기업들의 부담감 가중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등 국내 3대 경제단체는 일제히 탄중위의 시나리오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대한상의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탄중위가 18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은 지난 8월 발표한 초안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순배출량 ‘0’안이며, 특히 산업부문 배출량은 초안보다 더욱 강화된 수준으로 설정됐다”라면서 “2030 NDC(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안의 산업부문 감축목표 역시 당초 알려진 수준보다 높게 설정됨. 이에 따라 기업들은 앞으로 매우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전경련은 “이번 최종안은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것으로 제시했으며, 지난 10월 8일 공개된 초안과 전체 감축목표와 산업부문 감축목표가 동일하다”라면서 “기존 목표인 2018년 대비 26.3% 감축에서 13.7%p가 높아진 것으로 50% 이상 상향된 셈이며, 산업 부문 감축목표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초안 공개 이후 경제계와 산업계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 산업생산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되고, 우리 산업의 에너지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획기적인 탄소감축 기술 도입이 어려운 점 등을 제시하며 목표치 조정을 요청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경총은 “과도한 NDC 상향과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결국 기업의 생산설비 신·증설 중단, 감산, 해외 이전으로 인한 연계 산업 위축, 고용감소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와 탄소중립위원회는 이제라도 산업계 의견을 전면 재검토해 NDC 목표치와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합리적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