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1차 사전청약 이후 약 2개월 만인 오는 25일부터 공공분양 2차 사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2차 사전 청약에서는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84m2 물량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5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1만 100호 규모의 2차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인천계양 등 4,333호 첫 공급 이후 두 번째로 공급하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공공분양 사전청약 추진계획은 2만 8,000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달에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2 지구 1,400호, 성남 신촌ㆍ낙생ㆍ복정2 등에서 1,800호 등 총 1만여호가 예정되어 있다. 당해 시 100% 우선 공급하는 성남 신촌·낙생·복정2지구는 성남시 2년 이상 거주자에게 청약우선권이 주어지는 등 성남시 지역거주자에게 높은 선호가 예상된다.

11월에는 하남교산(1,000호)을 비롯해 과천주암(1,500호), 양주회천(800호) 등에서 4,000호가, 12월에는 남양주왕숙ㆍ부천대장ㆍ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5,900호와 구리갈매역세권(1,100호)ㆍ안산신길2(1,400호) 등이 공급된다.

'21년 공공분양 사전청약 대상지 및 공급물량   자료=국토교통부
'21년 공공분양 사전청약 대상지 및 공급물량 자료=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2지구

2차 사전청약은 2~3기 신도시ㆍ성남시 등 관심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수요자 선호가 가장 높은 전용 84㎡ 물량을 60~85㎡ 비중의 약 67% 수준까지 높여 공급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2 지구는 2차 사전청약에서 1,400호가 공급되며, 전체 1만4,000호(인구 약 3만3,000명)의 주택이 공급된다. 여의도공원 3.5배 규모의 공원ㆍ녹지(총 면적 80만m2, 전체 지구면적의 33.4%), 공공문화시설(공연장 등) 등이 조성된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또한, 서울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 등이 구축된다. 올해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신설역(예정) 인근으로 다산신도시와 연접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했다. 오는 2024년 본 청약을 거쳐 2026년 말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A-1ㆍA-3 두 개 블록(단지)에서 공급되며, A-1블록에서 762호ㆍA-3블록에서 650호가 공급된다.

인천검단ㆍ파주운정3 등 2기 신도시서 3,300호 공급

인천검단 지구는 자족형 신도시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업·교육문화·도시지원시설 비중을 높였으며, 사전청약으로 1개 블록에서 공공분양 1,200호(전용 74㎡, 84㎡)가 공급될 예정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파주운정3 지구는 서측에 교하신도시·동측에 운정신도시와 연접해 생활편의 및 문화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친수환경 생태도시·복합문화체험도시로 특화되어 조성될 예정이다. 3개 블록에서 공공분양 약 2,000여호(전용 59㎡, 74㎡, 84㎡등)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가 주변시세 대비 약 60~80% 수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택지비+건축비+가산비’ 등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추정분양가가 산정되며, 분석 결과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약 60~80% 수준이다.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2(4~5억원대)와 지가가 타 입지보다 다소 높은 성남지역(신촌ㆍ복정2ㆍ낙생, 4~6억원대)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3~4억 원 수준으로 산출됐다. 또 3.3m2(평)당으로는 남양주왕숙2가 1,5691만~1,6782만원, 성남낙생은 2,026만~2,277만원, 인천검단은 1,277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공공분양 물량 15% '일반공급'

사전청약 신청자격은 ‘사전청약 입주자모집 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청약자격 및 소득ㆍ자산 요건 등을 심사하나, 해당지역 거주요건의 경우 현재 거주 중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본 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기간을 충족하여야 한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 중 15%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되며, 나머지 85%는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공공분양 일반공급 자격은 수도권 거주ㆍ무주택세대구성원ㆍ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하며, 사전청약 대상지구가 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과열지역에 해당되어 1순위 요건을 충족하는 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1순위 요건은 청약저축 가입 2년 이상 경과, 24회 이상 납입, 세대주, 5년이내 세대구성원 전체 다른 주택 당첨이력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특별분양의 경우 공급유형에 따라 입주자저축ㆍ자산요건ㆍ소득요건ㆍ무주택세대주 등의 자격을 갖춰야하며, 구체적인 자격은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기본자격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신혼부부), 혼인을 계획 중이며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 무주택세대구성원(한부모가족)이다.

혼인 2년 이내 및 2세 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 및 한부모가족을 포함한 예비 신혼부부에게 30%를 우선공급(1단계)하고, 2단계로 나머지 70%는 1단계 낙첨자 및 그외 대상에게 공급한다.

신청절차

‘공공분양주택’의 경우 오는 25~29일까지 닷새 간 특별공급에 대한 청약신청 접수가 진행되며, 11월1~2일에는 일반공급 1순위 중 당해지역 거주자, 11월3~5일에는 경기도ㆍ수도권 거주자 접수가 진행되며, 일반공급 2순위 대상자는 11월8일에 일괄로 청약신청 접수가 진행된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공공분양주택 특별공급 접수 동일기간 동안 해당지역 거주자 접수, 이후 11월5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청약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11월25일에 발표되고, 자격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수상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2차 사전청약을 포함한 올해 예정된 잔여 2만8,000호 공급도 차질 없이 추진해 무주택 실수요자분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한걸음 더 가까워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기 면적대 피하는 것도 청약 전략"

이번 2차 사전청약은 수요자 선호가 높은 전용 84㎡ 비중을 높이는 만큼, 4인이상 가족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보다 작은 면적대를 노려 청약하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을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용 84㎡는 청약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가구원수가 많지 않다면 전용면적 51~74㎡ 등 중소형 면적을 노리는 것도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며 "신혼희망타운이 공공분양보다 청약경쟁이 덜 치열한 만큼 신혼부부 등은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신혼희망타운 청약 중 본인에게 적합한 청약유형을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1차 사전청약의 총 청약자는 특별공급 신청이 약 4만 명, 일반공급 신청이 약 9만 명으로 특별공급의 경쟁률이 일반공급보다 낮았다. 

함 랩장은 "당해 지역 내 100% 우선순위 자격이 된다면 대량 공급택지보다는 지역우선순위를 공략할 수 있는 입지를 노리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