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대출금의 원리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금융소비자가 4, 50대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체한 금융소비자 가운데 2명 중 1명은 다중채무를 지고 있었고 4명 중 1명은 연체금액이 5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구을)이 한국신용정보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석 달 넘게 연체된 금융소비자는 77만5485명으로 집계됐다.

연체가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50대 이상으로 전체 45.7%인 35만4274명이었다. 이어 40대가 19만9273명(25.7%), 30대 13만8906명(17.9%), 20대 8만2545명(10.6%)였다.

채무불이행 연령대에는 10대도 포함됐다. 한국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이자나 원금을 갚지 못해 연체자가 된 10대도 487명(0.06%)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무불이행자 2명 중 1명꼴인 55.5%(43만133명)은 금융회사 두 곳 이상에서 연체가 등록되어 다중 채무를 지고 있었다.

또, 다중 채무를 지고 있는 10명 중 7명이 넘는 75.2%(32만3579명)는 신용카드 관련 연체였다.

연체한 금액으로 살피면 전체 30.1%인 23만3035명이 3000만원 넘게 원금과 이자를 제 때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00만원 이하 연체가 20만7713명으로 26.8%였다. 

1000만원~2000만원 연체한 금융소비자는 13만6734명(17.6%), 500만원~1000만원은 12만1179명(15.6%), 2000만원~3000만원은 7만6824명(9.91%) 순이었다.

민형배 의원은 "500만원 이하 소액 연체자들에 대해서는 계속되는 연체 이력을 방치하기보다 채무조정이나 신용사면 등 적극적인 재기 지원 정책이 장기적으로 국가경제에 더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